프로배구 남녀부 3위가 2024~2025 V리그 판도를 흔들고 있다. 여자부 3위 정관장은 구단 최다인 9연승 행진으로 흥국생명-현대건설간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관장은 지난 10일 GS칼텍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3 25-27 25-22 20-25 15-12)로 승리, 9연승으로 팀 최다 연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메가왓티 퍼티위와 반야 부키리치의 양 날개 공격이 위력을 더하면서 정관장의 기세는 현재 1·2위 팀을 긴장시키고 있다.
9연승을 달린 정관장(승점 36점·13승6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위 흥국생명(승점 45점·15승5패), 2위 현대건설(승점 43점·14승6패) 추격을 시야에 두고 있다. 오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면 첫 10연승과 함께 흥국생명, 현대건설을 본격적으로 위협할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선다.
구단 최다 타이인 6연승을 달린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은 시즌 초반 하위권에 머물다 중상위권까지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2일 의정부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8 25-23 18-25 19-25 15-10)로 이겼다. 이로써 구단 최다 타이인 6연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감독 부재, 떠돌이 홈 구장 생활 등 악재를 이겨내면서 어느새 3위까지 올라선 KB손해보험(승점 31점·11승9패)의 상승세를 주목할 만하다. 6연승 기간 동안 KB손해보험은 2위 대한항공(승점 40점·12승8패)을 두 차례나 잡으면서 승점 차를 9점까지 줄였다.
KB손해보험은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은 뒤 2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압도적인 화력을 팀을 이끌고 있으며, 세터 황택의의 안정적인 경기 조율 속 나경복, 황경민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새로 영입한 아시아 쿼터 선수 모하메드 야쿱 합류라는 기대 요소도 있다.
KB손해보험의 연승 도전은 이번주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일단 16일 5연패 중인 OK저축은행전은 구단 첫 7연승의 기대감을 높인다.
그리고 다음 19일에 만날 선두 현대캐피탈전은 KB손해보험이 더 높은 순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가늠해볼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과 현재 11연승 중인 현대캐피탈과의 일전은 주간 V리그 최고의 빅매치로 평가된다. 1∼3라운드에서는 KB손해보험이 단 한 세트도 빼앗지 못하고 현대캐피탈에 완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