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 노리는 장소연 감독 “서브 공략 조금 밋밋했어, 집중력 끌어올려야” [프레스룸]

입력
2024.11.17 15:21


8일 전 광주에서 무력하게 패했던 페퍼저축은행이 화성에서 복수전을 노린다.

IBK기업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 17일 화성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1라운드 맞대결 이후 8일만의 재대결이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손쉬운 3-0 승리를 거뒀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5개의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를 궤멸시켰고, 53.49%의 공격 성공률로 28점을 퍼부었다. 빅토리아를 제외한 어떤 선수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빅토리아 한 명의 활약만으로도 페퍼저축은행을 압도할 수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은 테일러 프리카노(등록명 테일러)가 V-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당시 공격 성공률 27.27%를 기록하며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테일러와 함께 화력을 발휘해줘야 하는 박정아는 14.29%의 공격 성공률로 4점을 올리며 침묵했다. 극심한 화력 차이는 당연히 패배로 직결됐다.

기록을 조금 더 살펴보면 두 팀 간의 화력 차이가 어디서 기인했는지를 알 수 있다. 바로 유효 블로킹이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만에 끝난 경기에서 무려 34개의 유효 블로킹을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이 기록한 총 공격 득점(24점)보다도 많은 유효 블로킹을 잡은 것.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3개의 유효 블로킹을 만드는 데 그쳤다. 유효 블로킹의 격차는 수비수들이 느끼는 부담의 차이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고, 당연히 궁극적으로는 화력의 차이까지 발생시켰다.

IBK기업은행은 1라운드 맞대결과 마찬가지로 단단한 유효 블로킹에 이은 빅토리아의 반격으로 게임을 쉽게 풀고자 할 것이다. 페퍼저축은행으로서는 결과를 바꾸기 위해 블로킹 전술에서의 수정이 꼭 필요하다. 과연 1라운드와 같은 경기 양상이 전개될까. 혹은 아예 다른 그림이 연출될까.

AWAY_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

Q. 지난 두 시즌 동안 긴 연패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만큼, 지금의 연패 분위기에 또 다시 익숙해지지 않고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 같은데.

선수들에게 실제로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연패가 길어지면 지난 시즌들처럼 연패에 젖어 들까봐,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선수들과 동기를 얻을 수 있는 영상 같은 것도 미팅 때 함께 시청했다.

Q. 경기 내적으로 반등의 열쇠는 무엇이라고 보나.

배구는 기본적으로 서브와 리시브 싸움이다. 여기서 기본적으로 리듬이 별로 맞지 않고 있다. 우리의 서브 공략은 좀 밋밋한 느낌이 있다. 조금 더 집중을 해야 한다.

Q. 하혜진의 경기력이 최근에 조금 떨어진 느낌도 있는데.

앞서 말씀드렸듯 서브 공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상대의 플레이가 다채로워지기 때문에, 하혜진이 리딩에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하혜진의 리듬이 너무 좋지 않을 때는 염어르헝을 기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때에 따른 기용을 할 것이다.

 

HOME_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

Q. 이소영의 전위 플레이는 언제쯤 볼 수 있을지.

아직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선수 본인이 빠른 복귀를 위해 서두르는 감이 좀 있어서 오히려 말리고 있다.

Q. 리그가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이 중간 위치를 지키고 있는데.

이겨야 하는 팀에게는 꼭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100%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뺀 나머지 다섯 개 팀은 언제든 물고 물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본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정답이다.

Q. 페퍼저축은행 역시 승리가 절실한 만큼 방심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 같다.

물론이다. 광주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도 상대가 먼저 무너지는 바람에 우리가 이겼을 뿐, 상대의 실수 없이 경기가 계속된다면 승리를 장담할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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