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이 만든 승리, 반등 계기 삼겠다"...장소연 페퍼 감독이 되새긴 '2승'의 의미 [벤치명암]

입력
2024.11.22 22:35


페퍼저축은행이 시즌 2승(7패)째를 신고했다.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간절함으로 이겨냈다"며 크게 감격했다.

페퍼저축은행은 22일 오후 7시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25-22, 25-23, 20-25, 20-25, 15-13)로 물리쳤다.

이한비가 1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장위도 16점을 선사했다. 여기에 박은서(13점), 박정아(12점), 테일러(10점)의 활약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페퍼저축은행은 총 5명이 두자릿 수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 승리 후 7연패에 빠졌던 페퍼저축은행은 이 승리로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오며 반등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귀중한 승점 2를 낚고 시즌 통산 6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장소연 감독은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이 있었다. 1~2세트를 잘하고도 3세트부터 다시 리듬이 맞지않았는데 (간절함으로) 극복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계속해서 장소연 감독은 "홈에서 승리를 거둬서 너무 기쁘다. 경기의 리듬 자체가 1~2세트 좋다가도 중간중간 상대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 많았다. 5세트도 그랬다. 그러나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왔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장소연 감독의 이날 승리의 의미에 대해 "연패가 길어질수록 팀이 어려워진다. 간절함으로 이겨냈다"면서 "(이날 승리로) 팀의 분위기가 달라질 거다. 연패가 길어지면 무얼 하려고 해도 잘 안 된다. 결국 분위기를 올리기 위해선 승리밖에 방법이 없다. (승리했으니)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소연 감독은 "지금 이 분위기가 앞으로 반등의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 시즌은 길다.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 준비하겠다. 특히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대해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직전 GS칼텍스전 승리의 기세를 몰아가지 못한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경기력을 떠나서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게 보였다. 결정적일 때 두려움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범실이 계속됐다"며 크게 아쉬워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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