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김연경(36)의 뛰어난 경기력을 칭찬하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연경 선수는 50세까지 뛰어도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라고 농담을 곁들여 밝혔다. 1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의 2024-2025 V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연경은 올해 36세임에도 불구하고 '제2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김연경은 6경기에서 118득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8위에 랭크되었고, 이는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다. 그녀는 공격 부문에서 리그 최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공격 성공률(45.68%), 오픈 성공률(42.71%), 퀵오픈 성공률(51.35%)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김연경은 수비 부문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녀의 리시브 효율은 42.86%로 2위를 차지하며, 각 팀의 수비 전문 리베로보다도 높은 리시브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연경은 소속팀의 개막 후 6연승을 이끌며 1라운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 선수는 특별히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며 "몇십 년 만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감독은 김연경의 변함없는 경기력에 대해 "그에게 나이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