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이종관(서대문구)]
K리그1 최고의 선수 조현우가 통 큰 기부를 선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연맹은 18일 K리그 개인상 후보선정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어올 시즌 K리그1,2 최우수감독상, 최우수선수상(MVP), 영플레이어상, 베스트일레븐 부문의 3배수 후보를 선정했다.
위원회는 연맹기술위원회(TSG) 소속위원, 취재기자, 해설위원 등 올 시즌 K리그 현장에서 많은 경기를 지켜본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위원회에서는 각 구단이 제출한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바탕으로 시즌 기록과 활약상을 고려하여 후보 선정 작업을 마쳤다.
최우수감독상, MVP, 영플레이어상은 각 1명씩, 베스트일레븐은 골키퍼1명, 수비수4명, 미드필더4명, 공격수 2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베스트일레븐 수비수와 미드필더 부문은 세부 포지션인 좌, 우, 중앙을 구분하여 수상자를 가린다.
대망의 K리그1 MVP는 울산의 'No.1' 조현우였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단 12표, 미디어 75표, 환산 점수 63.36점으로 커리어 첫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 2020시즌에 울산 유니폼을 입은 조현우는 팀의 굳건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울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은 리그 전경기에 출전해 40실점 14클린시트를 기록하며 울산의 리그 '3연패'의 핵심 역할을 소화했다.
MVP로 선정된 조현우는 "상상만 하던 이 상이 나에게 와서 믿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팬들이 주신 상이라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벅차오른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 가족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아내는 나에게 항상 건방 떨지 말고 겸손한 자세로 경기에 임하라고 한다. 그래서 겸손하게 나갈 수 있다.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릴 적, 공 하나만 보고 늦게까지 어렵게 축구를 하고 행복했다. 지금도 어쩌면 어려운 친구들이 많을 거다. 상금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쓰겠다. 내년에도 김판곤 감독님과 선수들은 더 많은 팬들께 박수받을 수 있는 경기력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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