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김상식 감독이 6년 전 박항서 감독이 달성한 우승에 다가갈 수 있을까.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싱가포르 잘란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원정 1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지난 21일 미얀마를 상대로 5-0 대승을 거두면서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B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미쓰비시컵은 AFF가 주관하는 대회로, 축구 열기가 뜨거운 '동남아 월드컵'으로 불릴 만큼 인기가 높다. 이번 대회는 총 10개국이 참가해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툰다.

이 대회는 지난 2018년 박항서 전 감독이 진두지휘한 베트남이 10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당시 우승으로 박 전 감독은 베트남 축구 영웅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는 베트남의 김상식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총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나선 가운데 베트남만 준결승에 오르며 생존했다.

2008년과 2018년 정상에 올랐던 베트남은 이번엔 김 감독의 지도 아래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싱가포르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5번째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4위 베트남이 160위 싱가포르에 앞선다. 조별리그에서는 베트남이 4경기에서 11골 2실점을, 싱가포르는 4경기 동안 7득점 5실점을 기록했다.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서는 베트남은 26일 원정 1차전을 치른 뒤 오는 29일 안방에서 2차전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아세안utdfc SNS<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