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투=정지훈]
3파전이다. 정몽규 현 회장을 시작으로 신문선 교수, 허정무 전 감독이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등록을 공식적으로 마쳤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포니정재단빌딩 컨퍼런스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정몽규 회장은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이는 지난 12년간 많은 분들과 같이 고민하며 대한민국 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와 축구협회가 미진했던 것들, 잘못한 것들에 대한 비판은 가감 없이 수용해 협회와 발전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겠다.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결자해지의 굳은 각오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모든 힘을 다하겠다"라며 출사표를 던졌다.
후보자 등록도 마쳤다. 정몽규 회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25일) 정몽규 회장은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등록을 가장 먼저 마쳤습니다"라면서 26일에는 공약발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타후보자들께서 요청하신 3자 토론 제안은 수용하고자 하오며, 일정과 방식 등에 대해서 타후보의 구체적 공약집 제시 이후에 합의하여 진행하고자 합니다"라면서 신문선 후보가 제안한 3자 토론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신문선 후보도 등록을 했다. 신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언론을 통해 비전 및 공약을 꾸준히 발표하며 축구협회의 변혁을 이끄는 '일하는 CEO'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정무 전 감독 역시 대리인을 보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후보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25일 허정무 전 감독은 서울 올림픽파크텔 아테네홀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대한민국 축구가 흔들리고 있다"라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체계는 급기야 시스템의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라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작은 밀알의 역할을 자처하겠다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었다.
당시 허정무 전 감독은 "저는 이제 더 이상 방관자로 남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추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출마했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히며 동행(Open kfa, With All), 공정(시스템에 의한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균형(지역협회의 창의성과 자율성 보장), 투명(체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육성(축구꿈나무 육성과 여자축구 경쟁력 향상)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제 이번 선거는 3파전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정몽규 현 회장, 신문선 교수 그리고 허정무 전 감독이 후보에 등록하면서, 12년 만에 치러지는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유례없이 치열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이번 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 열리며 새 회장의 임기는 1월 22일부터 시작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27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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