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지난해 주전 중견수였던 김성욱(31)의 재계약과 최근 지명타자로 활약했던 손아섭(37)의 외야 복귀로 NC 다이노스의 외야 자리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NC는 16일 "FA 외야수 김성욱과 2년 최대 3억 원(계약금 5,000만 원, 연봉 2억 원, 옵션 5,000만 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12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을 받고 NC에 합류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아온 김성욱은 지난해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129경기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 10도루를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 선수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김성욱 선수의 합류로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김성욱 선수의 수비력,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성욱이 잔류하면서 다가오는 시즌 NC의 외야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해 123경기 타율 0.300 13홈런 77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한 권희동과 부상으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89경기 타율 0.344 13홈런 53타점으로 여전한 화력을 과시한 박건우가 건재하다. 외에도 천재환(89경기), 최정원(65경기), 박시원(55경기) 등이 백업으로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호준 NC 감독은 김성욱과의 계약이 확정되기 전 구단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박건우 선수한테 이야기를 했다. 박건우가 다음 시즌 중견수를 볼 확률이 높다"라며 박건우를 주전 중견수로 기용할 생각을 밝혔다. 이어 "좌익수, 우익수는 중간에 교체가 가능하다. 천재환이나 박시원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며 코너 외야 경쟁 가능성을 암시했다.
최근 2년간 지명타자로 활약한 손아섭도 외야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호준 감독은 같은 날 다음 시즌 내야 구상을 밝히며 "서호철과 김휘집의 포지션이 겹치는데 저는 둘 다 쓰고 싶다"며 "맷 데이비슨이 지명타자로 가장 많이 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손아섭의 외야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손아섭은 시즌 중반 십자인대 부상으로 지난해 84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85 7홈런 50타점으로 주춤했다.
올해 NC의 외야 3자리를 두고 권희동, 박건우, 손아섭, 김성욱 등 주전급 외야 자원에 천재환, 박시원 등 백업 자원들까지 시즌 내내 경쟁을 펼치게 됐다. 내야에도 서호철, 김휘집, 김주원, 박민우 등 주전 자원들의 '교통 정리'가 필요한 가운데 이호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사진=OSEN, 뉴스1, NC 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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