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꿈꾸는 롯데 유강남, 동료들보다 먼저 '약속의 땅' 대만 간다

입력
2025.01.14 00:44
수정
2025.01.14 00:44
2024 시즌 부상과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팀의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이 2025 시즌 부활을 위해 동료들보다 먼저 '약속의 땅' 대만으로 향한다.

롯데 구단은 "유강남은 이번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다른 선수들보다 먼저 대만으로 건너갈 예정이다"라며 "고승민, 최준용 등 지난해 수술을 받았던 선수들과 함께 선발대로 출국해 대만에서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강남은 롯데 유니폼을 처음 입은 2023 시즌 121경기 타율 0.261(352타수 92안타) 10홈런 55타점 OPS 0.726의 성적표를 받았다. 전반기 부진은 옥에 티였지만 후반기 반등에 성공, 2024 시즌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2024 시즌 커리어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52경기 타율 0.191(136타수 26안타) 5홈런 20타점 OPS 0.599로 최악의 타격 부진을 겪었다. 여기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6월 16일 LG 트윈스전을 마지막으로 부상까지 겹치면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유강남은 지난 2011년 LG 트윈스에서 데뷔한 이후 2015년 주전으로 도약, 2022 시즌까지 해마다 부상 없이 평균 125경기 이상을 소화한 KBO리그 대표 금강불괴 이미지에도 금이 갔다. 왼쪽 무릎 내측 반월판연골 기시부 봉합술까지 받으면서 롯데의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를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2024 시즌 부상과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팀의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포수 포지션 보강을 위해 유강남을 영입했던 롯데도 전력에 큰 타격을 입었다. 롯데는 2022 시즌을 마친 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유강남에게 계약금 40억 원, 연봉 총액 34억 원, 옵션 6억 원 등 총액 80억 원을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유강남의 계약기간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롯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2025 시즌 야수진에서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황성빈, 손호영 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리빌딩에 성공했지만, 포수진은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 손성빈, 정보근 등 젊은 포수들의 더딘 성장 속에 안방 운영에 어려움이 컸다.

2024 시즌 롯데 선발 포수들의 평균 타율은 0.198에 그쳤다. 리그 평균 0.26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리그 전체가 타고투저 경향을 보였지만 롯데 안방은 예외였다.

2024 시즌 부상과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포수 유강남이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팀의 대만 1차 스프링캠프 시작에 앞서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가 2025 시즌 암흑기를 끊고 가을야구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결국 유강남의 부활이 전제돼야 한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투수들을 리드하고,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발휘해 주는 게 중요하다. 

유강남은 일단 수술 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구단은 지난해 7월 유강남의 수술 당시 재활 기간을 7개월로 내다봤다. 유강남은 현재 페이스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오는 3월 22일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강남 등 재활조 선수들은 오는 17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롯데 1군 선수단은 24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2025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1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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