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률 100%는 기본인가…'윤고나황손' 연봉 대박 예고, 3.3억에서 얼마나 오를까

입력
2025.01.11 10:40
윤동희-고승민-나승엽-황성빈-손호영 /OSEN DB[OSEN=조형래 기자] 2024년 연봉 고과 순위를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 상위권은 확실하다. 그러면 연봉은 도대체 얼마나 오르게 되는 걸까.

KBO는 지난 10일 “KBO 야구규약 제75조[중재신청] 2항에 따라 10일 오후 6시 연봉 중재신청이 마감됐다. 신청 구단 및 선수는 없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발표했다. 2021년 KT 위즈 투수 주권 이후 4년 연속 연봉 조정 위원회는 열리지 않게 됐다. 

10개 구단 모두 연봉 협상에서 그리 큰 이견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두산 베어스, SSG 랜더스, 키움 히어로즈는 일찌감치 연봉 협상을 완료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나머지 구단들도 스프링캠프 출발 전까지는 연봉 협상을 무리 없이 마무리 할 전망이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연봉 협상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무래도 지난해 팀 전력의 30%를 책임졌던 ‘윤고나황손’ 윤동희(22) 고승민(25) 나승엽(23) 황성빈(27) 손호영(31)의 연봉 협상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OSEN DB

김태형 감독과 함께 야수 리빌딩을 단기간에 완성한 롯데다. 이 야수 리빌딩의 핵심이 된 ‘윤고나황손’ 5인방이다.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하는 성적들을 기록하며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로 거듭났다. 

주전 외야수이자 국가대표 외야수로 거듭난 윤동희는 141경기 타율 2할9푼3리(532타수 156안타) 14홈런 85타점 OPS .829의 성적을 남겼다. 안치홍의 한화 이적으로 생긴 2루수 공백을 빈틈없이 채운 고승민은 120경기 타율 3할8리(532타수 148안타) 14홈런 87타점 OPS .834의 성적을 기록했다. 롯데 단일 시즌 2루수 최다 타점 신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기록은 레전드 2루수인 박정태가 1999년 기록한 83타점이었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지난해 본격적으로 풀타임 1루수로 도약한 나승엽은 121경기 타율 3할1푼2리(407타수 127안타) 7홈런 66타점 OPS .880의 기록으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제 막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는 선수 답지 않은 침착성과 선구안을 과시했다. 황성빈의 대반전도 빠질 수 없다. 타격 성적이 진일보 했다.125경기 타율 3할2푼(366타수 117안타) 4홈런 26타점 94득점 51도루 OPS .812로 활약했다. 2010년 김주찬(65도루) 이후 14년 만에 롯데 선수로 50도루를 돌파한 ‘대도’가 됐다.

OSEN DB지난해 시즌 초 LG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손호영은 복덩이였다. 팀 반등의 핵심 역할을 했다. 두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102경기 타율 3할1푼7리(398타수 126안타) 18홈런 78타점 OPS .892의 활약을 펼쳤고 팀 내 홈런 1위였다. 30경기 연속 안타로 단일시즌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스탯티즈’ 기준, 올해 롯데 선수들의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의 총합은 42.63이었다. 그리고 이들 5명은 13.16의 WAR을 합작했다. 윤동희 3.43 고승민 3.08 손호영 2.40 황성빈 2.33 나승엽 2.22의 WAR을 기록했다. 비율로 따지면 30.8%에 달했다.

그런데 이들 5명의 연봉 총합이 4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5명의 연봉 총합은 3억3100만원. 윤동희 9000만원, 고승민 8000만원, 나승엽 4000만원, 황성빈 7600만원, 손호영 45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원에도 못 미치는 6620만원에 불과하다. OSEN DB연봉 협상을 마친 선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이들의 연봉 인상률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모두 연봉 인상률 100% 수준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겨울을 예상할 수밖에 없다.

윤동희와 고승민은 2억원 안팎의 연봉이 예상되고 황성빈은 1억원을 넘어서 1억5000만원 언저리의 연봉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로야구 최저연봉 수준의 액수를 받았던 나승엽과 손호빈영 경우, 1억원 돌파도 가능해 보이는 성적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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