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만남 X. 기다리고만 있다" 내일 시무식인데 미계약자 2명 어떻게 되나

입력
2025.01.02 11:36
수정
2025.01.02 14:53
이용찬-김성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당장 구단은 업무를 시작하는데, 미계약자 2명은 어떻게 될까.

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는 총 5명이다. 야수 서건창 하주석 김성욱 그리고 투수 이용찬과 문성현이다. 이중 이용찬과 김성욱은 나란히 원 소속 구단이 NC 다이노스다. 연말까지 확실한 접점을 찾지 못한채 결국 새해를 맞고 말았다.

NC 소속 선수 가운데 FA를 신청한 선수는 3명. 그중 불펜 투수 임정호 한명만 계약을 마친 상태다. 임정호는 지난 11월 28일 NC와 3년 최대 12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내부 FA 중 유일하게 계약을 마쳤다. 반면 이용찬과 김성욱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이용찬은 NC 구단과 2번 정도 만남을 가졌다. 12월초 이후로는 에이전트 측과 구단이 전화로 대화를 이어가고는 있는 상황. NC는 이용찬에 대해서는 구단이 정해놓은 계약 조건을 건넸다. 선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선수의 고민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 구단의 제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타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NC 역시 이용찬 측과 연락 창구를 열어놓은 상태로 제시안을 받아들인다는 답이 오면 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성욱 측과는 3번 만남을 가졌지만 큰 진전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12월 중순 이후 연락을 더 이어가면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이용찬. 스포츠조선DB


유일한 변수는 타팀의 러브콜. 사인 앤드 트레이드 등 여러 가능성이 언급된 선수들이지만, 현실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기가 어렵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의 경우 말 그대로 트레이드이기 때문에 NC가 동의할 수 있을만한 조건이 필요하다. 이 조건 카드를 맞추기 위해서는 영입을 희망하는 타 구단과도 협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난관이 예상된다.

NC 구단의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다. "우리는 이용찬, 김성욱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 필요한 선수임은 분명한데,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선을 넘는 오버페이를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쳤고, 구단들도 2025시즌 전력 구성을 거의 끝낸 상태라 거금을 들여 추가 영입을 하기는 쉽지 않다. 샐러리캡이 꽉 찬 구단들도 있고, 외부 영입 한도를 다 채운 구단도 있다. 스토브리그의 막바지에 도달하다보니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자 선수들이 더 불리한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NC다이노스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왼쪽)이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수단 대표 박민우 선수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3일 창원에서 2025시즌 시작을 알리는 신년회를 개최한다. 국가 애도 기간을 감안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진만 대표이사와 임선남 단장, 이호준 감독과 코칭스태프, 주장 박민우를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임직원이 모두 참석한다. 이 자리에 미계약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NC는 이번달말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다. 캠프 시작이 점점 더 다가오면서 미계약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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