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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FA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 선수는 총 5명이다. 야수 서건창 하주석 김성욱 그리고 투수 이용찬과 문성현이다. 이중 이용찬과 김성욱은 나란히 원 소속 구단이 NC 다이노스다. 연말까지 확실한 접점을 찾지 못한채 결국 새해를 맞고 말았다.
NC 소속 선수 가운데 FA를 신청한 선수는 3명. 그중 불펜 투수 임정호 한명만 계약을 마친 상태다. 임정호는 지난 11월 28일 NC와 3년 최대 12억원에 도장을 찍으면서, 내부 FA 중 유일하게 계약을 마쳤다. 반면 이용찬과 김성욱은 조금 다른 상황이다.
이용찬은 NC 구단과 2번 정도 만남을 가졌다. 12월초 이후로는 에이전트 측과 구단이 전화로 대화를 이어가고는 있는 상황. NC는 이용찬에 대해서는 구단이 정해놓은 계약 조건을 건넸다. 선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선수의 고민이 길어지는 것을 보면, 구단의 제시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거나 타 구단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NC 역시 이용찬 측과 연락 창구를 열어놓은 상태로 제시안을 받아들인다는 답이 오면 계약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성욱 측과는 3번 만남을 가졌지만 큰 진전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12월 중순 이후 연락을 더 이어가면서 논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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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단의 입장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 같다. "우리는 이용찬, 김성욱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 필요한 선수임은 분명한데, 우리가 정해놓은 기준선을 넘는 오버페이를 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FA 선수들이 계약을 마쳤고, 구단들도 2025시즌 전력 구성을 거의 끝낸 상태라 거금을 들여 추가 영입을 하기는 쉽지 않다. 샐러리캡이 꽉 찬 구단들도 있고, 외부 영입 한도를 다 채운 구단도 있다. 스토브리그의 막바지에 도달하다보니 시장에 남아있는 미계약자 선수들이 더 불리한 처지가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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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이번달말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있다. 캠프 시작이 점점 더 다가오면서 미계약자들의 고민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