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만 3명' 234SV 뉴필승조 가동, KIA 우승불펜 올해도 리그 최강인가

입력
2025.01.02 10:40
[OSEN=광주, 지형준 기자] KIA 타이거즈가 불패의 12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접전끝에 7-5로 승리했다. 선발 양현종이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했으나 두터운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고 추격전을 벌였다. 최형우의 홈런포함 2타점, 김태군의 역전타와 박찬호의 귀중한 쐐기타가 나왔다. 시리즈 4승1패로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IA 정해영이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 2024.10.28 / jpnews@osen.co.kr

[OSEN=이선호 기자] 올해도 리그 최강의 불펜일까?

KIA 타이거즈가 2025시즌 통합우승 2연패를 목표로 내걸었다. 작년 시즌 투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2017년 이후 7년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38홈런-40도루 김도영의 등장으로 타선의 파괴력이 강해졌고 황동하와 김도현의 활약으로 선발진의 공백을 메워가며 순항했다. 

특히 우승 원동력 가운데 하나는 견고한 불펜진이었다. 작년 시즌 불펜을 이끌었던 좌완 최지민과 사이드암 임기영이 부진과 부상으로 주춤한데도 리그 최강의 허리와 뒷문을 가동했다. 시즌 초반 선발진이 흔들렸지만 5회 또는 6회부터 강력한 불펜투수들이 막아냈고 리드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2024시즌 선발투수들의 평균 이닝은 4⅓이닝이었다. 나머지 4⅔이닝을 불펜투수들이 막아준 것이다. 불펜투수들이 중간부터 잘 버텨준 덕택에 경기 후반 극적인 역전승이 많았다. 좌완 파이어볼러 2년차 곽도규의 등장이 호재였다. 56경기를 소화한 좌완 이준영이 든든하게 징검다리를 놓았다. 리드를 잡으면 장현식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JJJ 라인이 7~9회를 삭제하는 수순이었다. 

키움 시절 조상우./OSEN DB

시즌을 마치고 75경기에 등판했던 필승조 장현식이 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뼈아픈 공백이었다. KIA는 곧바로 트레이드를 통해 유의미한 보강작업을 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마무리 조상우를 전격 영입했다. 현금 10억 원과 2026 신인 1라운드와 4라운드를 넘기는 조건이었다.  

조상우의 영입으로 장현식의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상우는 연말 휴가를 반납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일찌감치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작년 시즌 군복무후 복귀했으나 구속과 구위가 떨어졌다. 8월에는 어깨통증으로 시즌을 조기에 끝났다. 부상 우려를 안겨주었으나 메디컬 체크 결과 어깨와 팔이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자 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150km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스플리터까지 군복무 이전의 구위를 되찾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조상우가 건재함을 되찾는다면 KIA 불펜은 올해도 리그 최강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다. 사실상 마무리 투수 3명을 필승조로 가동할 수 있다는 희망까지 낳고 있다. 

[OSEN=광주, 이대선 기자]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양현종, 삼성은 이승현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8회초 2사 1,3루에서 KIA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8 / sunday@osen.co.kr

조상우는 키움시절 88세이브 기록하며 정상급 마무리로 활약했다. 현재로서는 7회 또는 8회에 등장하는 필승맨으로 활용이 예상된다. 통산 121세이브를 따낸 우승 마무리 정해영이 기존대로 9회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정해영의 휴식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에 직면한다면 대안으로 활용한다. 

전상현도 마무리 경험을 갖춘 강력한 투수이다.  2020시즌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다. 2021시즌 부상과 정해영의 등장으로 다시 필승맨으로 복귀했다. 작년 시즌 마무리 정해영이 어깨통증으로 43일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는데도 막강 불펜은 변함이 없었다. 전상현이 든든하게 뒷문을 단속했기 때문이다. 

정해영은 작년 공백기에도 불구하고 53경기에 출전해 2승3패3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49의 우등성적을 냈다. 생애 처음으로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도 8회초 2사 만루 위기를 잠재우고 9회 마지막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우승엔딩을 연출했다. 우승 마무리라는 잊지못할 경험을 통해 또 한 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KIA 곽도규./OSEN DB

KIA는 조상우 전상현 정해영의 필승조 뿐만 아니라 좌타 킬러 곽도규를 보유하고 있다. 71경기에 출전해 4승2패2세이브16홀드, 평균자책점 3.56의 우등성적을 냈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에 등판해 ERA 0.00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든든한 베테랑 이준영과 함께 최지민도 재반등 가능성이 높다. FA 계약을 체결한 사이드암 임기영도 어게인 2023을 외치고 있다.

더욱이 선발진이 이의리까지 돌아오면 최대 8명이나 된다. 잉여 인력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불펜진의 부상 이탈도 메울 수 있을 정도이다. 때문이 새해 KIA 불펜이 2024시즌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자연스럽게 올해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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