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투수 전미르가 SNS를 통해 “응원해주신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롯데에 입단한 전미르는 투타 모두 재능을 보였다. 경북고 시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경북고의 오타니’라 불렸던 그는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18경기 67⅔이닝 5승1패 평균자책점 1.32, 54탈삼진 15볼넷 8사구의 수준급 기록을 남겼다.
타자로도 27경기 타율 3할4푼6리(81타수 28안타) 3홈런 32타점 22볼넷 13삼진 OPS 1.032의 기록을 남겼다. 투수와 타자 모두 재능을 과시했고 프로 지명도 투수 겸 타자로 지명을 받았다.
KBO리그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탄생을 기대했으나 전미르는 투타 겸업 대신 투수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마운드에서 자신감 있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을 위해서라면 3연투도 항상 준비되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미르는 150km 안팎의 빠른 공과 각이 크고 빠르게 떨어지는 너클 커브로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전미르는 36경기에 나서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을 거뒀다.
3~4월 16경기에서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2를 거둔 전미르는 5월 13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6월 7차례 마운드에 올라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고 평균자책점은 14.40에 이르렀다. 전미르는 6월 15일 LG전을 마지막으로 1군 등판 기록이 없다. 1군 엔트리 말소 후 퓨처스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구단 측에 따르면 전미르는 팔꿈치 검진 결과 염증 소견이 나와 주사 치료에 이어 체외 충격파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으로 결국 지난 26일 서울 모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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