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 수입 '500억' 키움, 김혜성 이적료는 얼마가 될까

입력
2024.12.05 15:19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5번째 메이저리거 배출을 위한 첫 발을 뗐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내야수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을 공시하면서 김혜성의 향후 계약 체결 여부에 따라 또 한 번 막대한 이적료를 거머쥘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 KBO에 김혜성 선수에 대한 포스팅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알려왔다. 김혜성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까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빠른 1999년생인 김혜성은 2017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프로 데뷔 2년차였던 2018 시즌 136경기 타율 0.270(430타수 116안타) 5홈런 31타점을 기록, 키움 주축 내야수로 자리매김했다. 

김혜성은 매년 무섭게 성장했다. 2021 시즌 타율 0.304(559타수 170안타) 3홈런 66타점 46도루로 KBO리그 톱클래스 내야수로 성장했다. 이듬해에는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 유격수 부문 골든 글러브 수상 등으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혜성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특례를 받았다. 2023 시즌 종료 후 소속팀 키움에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혔고, 키움이 포스팅 시스템을 허락했다.  

김혜성은 현재 키움 전력의 절반 이상이다. 정교한 타격 능력과 해결사 기질, 리그 최정상급 주루 능력을 바탕으로 상대 내야를 흔드는 플레이까지 공격력에서는 의존도가 컸다.

2022 시즌부터 수비 포지션을 2루로 옮긴 뒤에는 수비력까지 '철벽'이 됐다. 공수주를 모두 갖춘 2루수가 리그 전체에 희귀한 상황에서 김혜성의 가치는 매우 높았다.

하지만 키움은 2023 시즌 종료 후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 의사를 밝히자 이를 바로 수용했다.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까지 팀과 KBO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태평양을 건너갔을 때처럼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키움은 2014 시즌 종료 후 강정호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을 맺으면서 이적료 500만 2015달러(약 70억 7000만 원)를 챙겼다. 2015 시즌을 마친 뒤에는 박병호가 미네소타 트윈스와 포스팅 계약에 합의, 이적료 1285만 달러(약 181억 원)를 벌었다.

김하성의 경우 2018년 KBO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포스팅 계약 협정 개정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개정된 포스팅 방식은 KBO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선수의 포스팅을 신청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포스팅 대상 선수를 발표한 이후 30일 동안 빅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2018년 7월 12일 이전 포스팅 시스템은 포스팅을 신청한 선수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 중 최고 입찰 금액을 베팅한 팀이 단독 협상권을 가질 수 있었다. 선수의 원 소속구단이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여야만 협상이 가능했다. 

이 방식으로 류현진이 2012 시즌 종료 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는 류현진 영입을 위해 2573만 달러(약 364억 원)를 투자했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개정된 포스팅 방식은 선수의 원 소속 구단이 받는 이적료는 계약 규모에 따라 다르다. 2500만달러 이하면, 이적료는 계약 금액의 20%다. 2500만∼5000만 달러 구간이면, 이적료는 2500만달러를 초과하는 액수의 17.5%, 이 구간 기준점인 2500만1 달러의 20%인 500만 달러를 합친 액수가 된다.

계약 규모 5000만 달러를 넘으면 이적료는 5000만 달러 초과액의 15%와 5000만 달러를 다시 두 구간으로 나눠 첫 2500만달러의 20%인 500만달러, 나머지 2500만달러의 17.5%인 437만 5000달러 등 세 가지를 다 더한 액수다.

개정된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최초 사례는 김광현이다. 김광현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2019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2년 총액 800만 달러(약 105억 원)에 계약했다. SK는 포스팅 머니로 160만 달러(약 21억 원)를 받았다.

KBO가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내년 1월 3일 오후 5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96억 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키움은 552만 달러(약 78억 원)의 포스팅 머니를 얻었다.

키움은 여기에 이정후가 1억 1300만 달러(약 1598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음에 따라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882만 5000달러(약 266억 원)라는 어마어마한 수준의 이적료를 받게 됐다. 

키움은 김혜성의 계약 여부에 따라 또 한 번 막대한 이적료를 얻을 수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이적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김혜성의 예상 몸값을 계약기간 3년, 총액 2400만 달러(약 339억 원)로 전망했다. 이 예측이 맞아떨어진다면 키움은 약 68여억 원을 이적료로 얻을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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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독수리
    하려면 이렇게 해야해 봉사하는것도 아니고 돈벌어야지 선수야 또 키우면 되는거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최고지.선수,관중=돈
    1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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