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종현 인턴기자, 박연준 기자) 김민석이 두산 외야 세대 교체를 이룬다.
김민석은 지난달 22일 두산과 롯데의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두산은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과 투수 최우인을 데려왔고, 롯데는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영입했다.
2023년 프로 데뷔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친 김민석은 그 해 올스타전에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며 '사직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23시즌 타율 0.255, 39타점, 53득점을 기록했으며 특히 102안타를 치며 고졸 신인으로서 100안타를 달성, 롯데 팬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유니폼 판매에서도 팀 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24년 김민석은 예상과 달리 2년 차 징크스에 빠져들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을 겪은 그는 1군 41경기에만 출전해 타율 0.211, 6타점, 14득점에 그치며, 외야 경쟁에서 밀려 대부분의 시즌을 2군에서 보냈다. 김민석은 "타격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자신과 싸우는 시간이 많았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두산은 김민석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두산은 외야 보강을 위해 김민석을 데려온 것이며, 김민석은 이적 후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새로운 시작을 다짐했다.
두산으로의 이적은 김민석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두산에는 그가 어린 시절부터 존경해온 선배, 정수빈(34)이 존재한다. 김민석은 "어렸을 때 잠실구장에서 야구를 보면서 정수빈 선배를 좋아했다"고 회상하며, "이제 선배와 같은 팀에서 뛰게 돼 정말 뜻깊다"고 말했다. 김민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정수빈을 롤모델로 삼아왔고, 이제 그와 함께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한, 김민석은 두산에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두산의 잠실구장은 넓어서 더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수비에서의 부족한 점도 꾸준히 보완할 계획이다. 그는 "수비는 아직 부족하지만, 비시즌 동안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석의 이적은 두산의 외야진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다. 두산 외야는 현재 김재환(36), 정수빈(34), 조수행(31) 모두 30대 중반의 베테랑 선수들이기에 머지 않아 세대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민석은 젊은 피를 수혈하며 외야진의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은 강한 공격력을 가진 타자이며, 외야 수비에서도 좋은 자원"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민석은 두산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며, "이제는 두산에서 야구 잘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두산 팬들께도 따뜻한 인사를 건넸다. 두산에서 그의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사직 아이돌'에서 '잠실의 새로운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두산베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