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는 일품, 하지만 타격은 아쉬움 남긴 LG 박해민…“너무 많은 변화 주려 했다, 9월 기억 가져갈 것”

입력
2024.12.03 09:57
수정
2024.12.03 09:57


LG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 1일 열린 프로야구 선수협회 시상식에서 선수들이 뽑은 외야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선수협회 시상식은 수비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 박해민은 3년 연속 외야수 부문 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박해민은 온전히 기뻐하지 못했다. 그는 “올시즌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이 상을 받으면서 위로가 되는 것 같다. 상을 받은 덕분에 내년 시즌을 더 힘내서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에서는 같은 동료들도 인정할만큼의 활약을 했지만 타격에서는 개인적으로 썩 마음에 들지 않는 결과를 냈다. 박해민은 2024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0.263 6홈런 56타점 등을 기록했다.

타격 전반적인 지표가 많이 하락했다. 2022시즌부터 LG에서 뛴 박해민은 2할8푼대의 타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4시즌에는 2할6푼대로 마감을 했다. 지난해에는 8번 타순에서 타율 0.340을 기록하며 타선에 힘을 보탰지만 올해에는 하위 타선에서 큰 힘이 되지 못했다.

2017년 삼성 시절 40도루를 달성한 이후 43도루로 모처럼 40도루 고지에 올랐지만 타격의 부진은 아쉬움을 남긴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도 5경기 타율 0.235 1홈런 1타점 등을 기록했고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타율 0.182로 시리즈를 마감했다.

올시즌을 돌이켜본 박해민은 “너무 많은 변화를 주려한 것 같다”라고 원인을 분석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타격 결과가 안 좋았을 때 계속 변화를 줬다. 그런데 내가 준 변화를 밀어부치지 못하고 조금씩 수정을 더해가다보니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라고 돌이켜봤다.



시즌 내내 자신의 문제점을 알아내려고 노력하다가 9월이 되어서야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낼 수 있었다. 9월 이후 열린 20경기에서는 타율 0.351 2홈런 6타점 등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그제서야 자신이 원하던 감을 되찾은 것이다. 박해민은 “9월에는 수정을 완벽하게 했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밀어부친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라고 밝혔다.

비록 정규시즌 성적을 아쉽게 마쳤지만 시즌 막판이라도 감을 찾은 것이 큰 소득이다. 박해민은 9월의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예정이다. 그는 “최대한 유지를 할 것이다. 그 안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채우는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새로 찾은 방법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타격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해민의 가치를 떨어뜨릴 순 없다. 박해민은 최근 3시즌 연속 144경기를 풀로 뛰고 있다. 2024시즌 풀타팀으로 뛴 선수는 팀 동료인 문보경과 KT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그리고 롯데 빅터 레이예스 등 5명 뿐이다.

게다가 박해민은 다음 시즌에는 더 중책을 맡는다. 2025시즌 팀의 주장을 맡게 된 것이다. LG 동료들의 지지로 주장까지 맡은만큼 다음 시즌 활약이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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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ti
    엘지가 살아날려면 타격잼뱅이 박해민을 절대적으로 바꿔야 할듯 ᆢ 그정도 탁격으로는 2군에서도 살아남지 못할껀데 ᆢ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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