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선발 매물인데…냉대받는 최원태 왜?

입력
2024.11.19 22:00
샐러리캡 압박 LG 미온적 태도

‘78억’ 엄상백 성적 비슷하지만

보상 규모 큰 A등급 부담 높아

타구단 입질 없이 ‘썰’만 무성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온 선발 투수 자원은 두 명이었다. 엄상백과 최원태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FA 자격을 획득했다.

하지만 시장이 열리자마자 두 명의 희비는 갈렸다. 엄상백은 FA 협상이 가능한 6일부터 단 이틀이 지난 8일에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그런데 최원태는 아직 소식이 들려오지 않고 있다.

원소속팀 LG 말고도 다른 구단의 가능성도 거론되고는 있지만 치열한 베팅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시장의 시선은 차가운 편이다.

객관적인 성적으로 봤을 때 최원태와 엄상백은 큰 차이가 없다. 올해 정규시즌 성적을 보면 최원태는 24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 4.26을 기록했다. 엄상백은 29경기 13승10패 평균자책 4.88의 성적을 냈다.

최원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경력이 있다. 최근 몇년 동안은 10승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에 가까운 9승을 올렸다.

게다가 최원태는 1997년생으로 엄상백보다 1살이 더 어리다. 엄상백처럼 군대 문제도 해결했다.

그러나 엄상백보다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원소속구단인 LG의 미온적인 태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LG는 샐러리캡 문제를 안고 있다. FA 계약으로 장현식을 영입하면서 샐러리캡에 여유가 없다. 차명석 LG 단장은 최원태 측과 만남을 가지기 전 “최원태 선수가 ‘셀프 디스카운트’를 하지 않는 이상 샐러리캡을 안 넘기기가 어렵다”라며 “최원태 선수는 본인이 계약금을 크게 받고 싶어해서 계약 진행을 어떻게 할지 아직 알 수 없다”라고도 했다.

또한 최원태를 영입하려는 강력한 경쟁 구단이 없다. 삼성이 관심이 있다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 ‘썰’만 무성한 상태다.

기준치가 엄상백이 한화와 계약한 78억원이다보니 그만큼 선수의 눈높이를 맞춰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다. 게다가 최원태는 A등급으로 보상 규모가 더 크다.

FA 자격 획득은 프로야구선수라면 한 번 쯤은 꿈꾸는 일이다. 하지만 최원태에게 놓여진 현재 상황은 조금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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