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지명 유망주→52억 FA 보상선수, 어깨 불편? 군 입대 전에 메디컬 검진 받는다

입력
2024.11.21 21:41
KIA는 LG와 FA 계약을 한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2021년 1차지명 투수 강효종을 지명했다. / OSEN DB

LG 트윈스 제공

[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FA 투수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뽑은 투수 강효종을 메디컬 체크로 몸 상태를 확인한다. 

KIA는 지난 19일 LG로 FA 이적한 장현식의 보상선수로 강효종을 선택했다. 장현식은 FA 등급에서 B등급 선수. KIA는 LG의 25인 보호선수 외 보상선수로 강효종를 지명했고, 보상금 100%(1억6000만원)를 받는 것으로 보상 절차를 마쳤다.

LG는 불펜 보강을 위해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영입했다. LG는 옵션 없이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원 소속팀 KIA, 삼성 등과 경쟁에서 승자가 됐다. 

KIA는 LG의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 받고서 코칭스태프 회의에서 이견없이 강효종을 선택했다. 당장 전력에 도움이 되는 것보다는 미래를 바라본 결정이다. 강효종은 오는 12월 2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KIA는 강효종 지명에 대해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코칭스태프와의 회의에서도 이견이 없었다. 오는 12월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상무에서 군복무를 하는 동안 한층 더 성장해 온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자원으로 판단해 지명했다”고 밝혔다. 

LG 뎁스가 두터워 보상선수 선택의 폭이 넓었다. 잠재력이 터지지 않은 유망주 타자,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불펜 투수가 여러 명 있었지만, KIA는 강효종을 점찍었다. 군 제대 후에 선발 투수로 성공 가능성을 기대한 것. 22세의 어린 나이, 1차지명 투수의 가능성을 봤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LG 선발 강효종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3.10.09 /cej@osen.co.kr

충암고를 졸업한 강효종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2021년 1차지명으로 LG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는 2군에서 뛰었고, 1군 데뷔는 2022년 10월에 했다. 강효종은 2022년 10월7일 창원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첫 승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염경엽 감독의 눈에 들어 5선발로 낙점됐다. 시즌 첫 등판에서 키움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지만 이후 투구 내용은 별로였다. 4월 한 달 동안 기회를 받고 2군으로 내려갔다. 10월에 복귀했는데, 시즌 성적 7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 단 1경기 등판했다. 5월 12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나서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허용했다. 1군 통산 성적은 9경기(28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6.43이다. 

강효종은 2023년 최고 구속 152km를 던졌는데, 올해는 최고 146km에 그쳤다. 잔부상으로 2군에서도 등판 경기 수가 적었다. LG에선 '어깨가 아프다'고 했다. 프로선수들이라면 보통 겪고 있는 잔부상 정도.  

KIA는 강효종의 어깨 상태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심재학 KIA 단장은 “병원 검진을 받아 볼 것이다. 결과를 보면 자세히 알지 않겠는가”라고 언급했다. 좌완 선발투수들이 많은 KIA는 강효종이 제대 후에는 우완 선발투수로 자리잡기를 바라고 있다. 

[OSEN=고척, 최규한 기자]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키움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LG 선발 강효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3.04.06 / dreamer@osen.co.kr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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