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이제 집토끼와 협상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FA 시장에서 불펜투수 장현식을 영입했다. 4년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불펜을 보강했다.
LG는 팀내 FA 최원태와 첫 협상을 가졌다. 차명석 단장은 12일 최원태 에이전트와 만났다. 양 측 모두 적극적으로 계약 조건을 밝히는 자리는 아니었다.
차명석 단장은 “원론적인 만남이었다. 결론은 안 나오는 의례적인 첫 만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다시 만나서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수측은 FA 시장에서 다른 구단들의 제안도 들어보며 원하는 계약 규모를 요구하고, LG는 샐러리캡 조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 단장은 “선수가 시장 평가를 들어보고 나서 이야기를 하려 한다”고 했다.
일주일이 지난 FA 시장에서 8명의 계약자가 나왔다. KT가 지난 6일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에 FA 1호 계약을 했다. 이어 SSG는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연봉 80억원)의 전액 보장 계약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대우했다.
한화는 7일 내야수 심우준을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에 영입했고, 8일에는 선발투수 엄상백을 4년 총액 78억원(계약금 34억원, 연봉 총액 32억 5000만원, 옵션 11억 5000만원)에 FA 계약을 했다. 심우준과 엄상백을 떠나보낸 KT는 8일 두산에서 옵트 아웃으로 FA가 된 내야수 허경민을 4년 총액 40억(계약금 16억원, 연봉 18억원, 옵션 6억원)에 계약했다.
롯데는 10일 김원중과 4년 최대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구승민과는 계약 기간 2+2년 최대 21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총액 12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계약했다. LG는 11일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의 불펜 투수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 전액 보장 계약으로 영입했다.
최원태는 미계약 FA 중에서 최대어다. A등급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A등급은 최원태, 김원중, 구승민 3명 뿐이다. 김원중과 구승민은 원소속팀 롯데와 계약을 마쳤다.
A등급 FA가 타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원소속 구단은 해당 선수의 2024년 연봉의 300%에 해당하는 현금 보상, 또는 보호선수 20명 외 선수 1명과 2024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받을 수 있다. A등급을 영입하는 구단은 FA 계약 외에도 보상으로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장현식에게 52억원을 투자한 LG는 샐러리캡 한도를 지키려면 거액 베팅은 부담스럽다. 최원태를 영입하려는 적극적인 구단이 나온다면 베팅 싸움에서 불리하다. 지금까지는 최원태를 두고 경쟁 양상은 아닌 상황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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