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조원우 코치가 7년 만에 구도 부산으로 돌아올까.
지난 2021년 SSG 랜더스에 입성했던 조 코치가 다시 유니폼을 갈아 입는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조원우 코치는 최근 SSG를 떠나 2025시즌 롯데 코치진 합류에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코치는 SSG 구단에 이미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1년생인 조 코치는 부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해 1994년 2차 5라운드 전체 34순위로 쌍방울 레이더스 유니폼을 입고 현역 생활을 시작했다. 쌍방울을 대표하는 수위 타자로 자리 잡았던 조 코치는 쌍방울 구단 해체 뒤 재창단된 SK 와이번스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갔다.
2004시즌 종료 뒤 FA를 선언한 조 코치는 2년 계약으로 팀에 잔류했다. 이후 2005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결국, 조 코치는 2008시즌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다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조 코치는 KBO리그 통산 1368경기 출전, 타율 0.282, 1190안타, 68홈런, 443타점, 586득점, 123도루를 기록했다.
2009년부터 곧바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조 코치는 한화와 롯데 자이언츠, 그리고 두산 베어스를 거쳐 2014년 친정과 같은 SK 와이번스로 복귀했다. 2015년 1군 수석코치을 맡았던 조 코치는 2016년 롯데 1군 사령탑으로 부임해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7년 롯데를 정규시즌 3위로 가을야구까지 이끄는 지도력을 선보였다. 롯데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진출 기록이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8년 리그 7위를 기록한 뒤 롯데 지휘봉을 내려놨다.
조 코치는 2019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코치 연수를 떠난 뒤 2021시즌 SSG 랜더스로 이름이 바뀐 친정 팀에 다시 돌아왔다. 조 코치는 2021시즌부터 퓨처스팀 감독과 1군 벤치코치와 수석코치, 그리고 2024시즌에도 벤치코치와 수석코치를 오갔다.
조 코치는 2024시즌 종료 뒤 나온 SSG 코치진 개편 발표 속에서도 명확한 차기 보직이 나오지 않았다. 일본 가고시마에서 진행 중인 마무리 캠프에서도 조 코치의 이름은 없었다.
롯데 구단에서 2025시즌 새 출발에 나설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4일 "조원우 코치 영입과 관련해 최종 검토 중인 상황은 맞다"고 시인하면서도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 코치는 롯데 김태형 감독과 인연이 있다. 두 지도자는 2014년 SK 와이번스 1군 코칭스태프로 한솥밥을 먹으면서 친분을 쌓은 관계다.
이후 롯데와 두산의 1군 사령탑으로 함께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현장에서도 두 지도자는 만날 때마다 친분을 과시했다. 조 코치는 과거 사령탑을 맡기도 했던 롯데 복귀를 과감하게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롯데는 최근 김주찬 타격코치가 KIA 타이거즈로 떠나는 등 1군 코치진 출혈이 있었다. 베테랑 지도자인 조 코치 영입으로 그 공백이 메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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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