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2라운드 동안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공동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 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번 대회 중간 합계는 7언더파 133타로, 전날 공동 44위에서 공동 11위로 순위를 대폭 상승시켰다. 김주형은 공동 선두 그룹과는 3타 차이를 두고 있어 남은 3, 4라운드에서의 우승 경쟁 가능성을 높였다.
김주형은 전반 9홀에서 2타를 줄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13번 홀(파4)에서는 약 8미터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서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하며 마지막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주형은 지난해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와 그랜드 손턴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회에서의 성적은 그가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동 선두는 패트릭 피시번과 데니 매카시(이상 미국)로, 두 선수는 나란히 10언더파 130타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히라타 겐세이와 미국의 에릭 콜은 9언더파로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흥미로운 점은 히라타가 외조부모의 고향인 한국과의 인연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주형을 제외한 다른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 진출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안병훈과 2023년 우승자 김시우는 각각 2언더파 138타로 공동 77위에 머물고 있으며, 이경훈은 5오버파 145타로 공동 134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 시즌 개막전 더 센트리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4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공동 42위에 올라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