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체부 장관 “안세영 사태 조사, 9월 안에 끝내겠다”

입력
2024.08.26 14:08


문화체육관광부가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의 작심발언으로 촉발된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와 조사를 9월 안에 끝내겠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배드민턴협회와 관련해 “(조사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문제가 된 선수·지도자와의 관계나 대표 선수 선발 문제, 협회 내 예산 집행 문제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예정으로는 9월 안(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한국 배드민턴에 29년 만에 단식 금메달을 안긴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너무 실망했다”며 “앞으로 더 이상 대표팀과 함께 할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표팀 소속으로는 개인 스폰서 계약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시작된 쟁점은 이후 국가대표 자격에 대한 규정, 국가대표 선수단 내무 생활, 부상 관리 등 대표팀 운영과 관리 전반으로 확대된 채 정치권까지 개입한 상황이다. 배드민턴 협회는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시작했으나 문체부가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해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협회 자체 조사는 중단됐다. 대한체육회도 조사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로 현재는 문체부 조사만 진행 중이다.

이날 배드민턴협회와 함께 대한축구협회도 중요 안건의 대상이 됐다. 지난달 초 홍명보 감독을 새로운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한 뒤 그 과정과 절차에 대한 심각한 논란이 이어져 역시 문체부가 지난달 중순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중이다.



유 장관은 “감독 선임 문제만 아니라 협회의 전반적인 문제를 다 짚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한 절차적 하자나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는 것이냐”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질의에는 “감독 선임은 조금 더 정무적인 문제”라며 “9월에 시합(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있기도 해서 축구협회나 관계자들의 의견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체육과 체육인을 생각하는 정책이면 되는데 낡은 관행과 오래된 습관이 남아있고 체육이 ‘정치 조직화’돼 있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히며 “그동안 여러 상황이 발생했고 여러 번 의견도 냈는데 진도가 잘 안 나갔다. 당분간 큰 국제대회가 없기 때문에 이번부터 체육 정책의 전반적인 개혁을 잘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참석했다. 파리 올림픽 참관단에 비체육계 인사가 포함된 점과 금메달 5개를 목표로 잡았는데 13개나 따내 예측 오류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이 회장은 “여론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오래전부터 해 온 것이고 생활체육과 통합하면서 확대된 것이 있다. 960개의 실업팀 중 800여 개를 지역에서 운영해 공감대 형성 등을 위해 (올림픽 현장에) 가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요구도 있었다”며 “(참관단 중) 수협은 선수촌에 국제대회 때 장어를 지원했고, 병원장은 선수촌 외부에서 진료받는 전문 병원이다. 조계종은 선수촌 내 운영되는 종교단체 중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전지훈련도 보내준다”고 말했다.

메달 예측이 완전히 빗나간 데 대해서는 “그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다. 고찰해보겠다”면서도 “너무 긍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고 숫자를 줄일 수도 없었다”고 답했다.

올림픽 선수단 본진 귀국 당시 입국장에서 환영 행사가 체육회와 문체부 간 신경전 속에 축소 진행된 것이 아쉽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수년간 올림픽 해단식을 하면서 이렇게 급하게 축소된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장소와 일정을 공항공사에 10일 정식으로 제출했다. 이후 공항공사가 지정한 장소는 부적절했다”고 답했고, 유 장관은 “준비는 체육회가 다 했고 저희는 축하하러 간 건데 갑자기 바뀌었다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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