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당구신동' 유승우, 이하린 꺾고 '포켓9볼 한국오픈' 우승상금 1000만원 차지

입력
2024.11.30 03:13
수정
2024.11.30 03:13
'원조 당구신동' 유승우(대전)가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에서 우승하며 우승상금 1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은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하는 유승우. 사진=전주/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전주/김민영 기자] '포켓볼 단일대회 최고 우승상금 1000만원'이 걸린 '2024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에서 '원조 당구신동' 유승우(대전)가 3년여 만의 긴 침묵을 깨고 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전북 전주시 돔당구클럽에서 열린 '2024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에서 유승우는 준결승에서 경규민(광주)을 8-5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유승우는 실력만큼 운도 좋았다. 경규민과의 준결승전에서 유승우는 7-5로 앞서며 리드하던 가운데 13세트를 경규민에게 내어줄 찰나에 경규민이 마지막 공을 어이없이 실수하며 그대로 기회를 유승우에게 넘겨 손쉽게 8-5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유승우를 결승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던 이하린(인천시체육회)은 본선 8강에서 권호준(인천시체육회), 4강에서 '아마추어 강자' 황화(월드풀라이프)를 연달아 꺾으며 최상의 폼을 끌어올렸다.유승우유승우와 이하린의 결승전 뱅킹이하린(인천시체육회)유승우와 이하린의 결승전.

결승전이 시작되고 이하린이 1, 2세트를 연속으로 차지하며 0-2로 유승우를 리드하기 시작했지만 3세트에 어려운 포지션을 모두 해결하고 공 3개만을 남겨둔 상황에 이하린이 포팅에 실패하며 기회를 유승우에게 넘겼고, 이때부터 유승우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3세트를 시작으로 유승우는 4, 5, 6, 7세트를 연속으로 따내며 5-2로 역전에 성공했다. 브레이크 타임 후 돌아온 이하린이 8세트를 차지해 5-3으로 점수 차를 줄였지만, 또다시 9, 10, 11세트를 유승우가 연달아 차지하며 결국 8-3으로 유승우가 최종 승리를 차지했다.

유승우는 지난 2021년 8월 열린 '2021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우승 이후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며 큰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긴 터널 끝 어느 쪽에 빛이 있는지 발견한 느낌"이라는 유승우는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벅차 오르는 눈물을 삼키느라 말을 잇지 못했다.결승전 승리 후 두 손을 높이 들고 활짝 웃는 유승우.우승자 유승우준우승자 이하린.

특히 '원조 당구신동'으로 시니어 무대에서 한동안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는 듯 "엄마가 이제는 '우승은 기대하지도 않으니 그냥 너 행복하게 당구쳐'라고 하시는데, 오늘 우승했다고 전화 드리면 어떤 반응일지 너무 기대가 된다"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로써 이번 '포켓9볼 한국오픈'의 첫 우승상금 1000만원은 유승우의 차지가 되었다. 준우승자 이하린은 400만원의 상금을 받으며, 공동3위인 경규민과 황화에게는 각각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KBF 디비전리그 포켓볼 최종 왕중왕전인 '제2회 포켓9볼 한국오픈'이 모두 종료된 가운데 같은 장소에서 11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2024 KBF 디비전리그 캐롬 클럽팀챔피언십'이 개최된다.

또한, 12월 1일 모든 대회가 종료가 된 후 '2024 KBF 디비전리그 시상식'을 열고 각 부문 시상식과 올해 KBF 디비전의 마무리를 짓는다.

(사진=전주/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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