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선두질주’ SK 선수들의 든든한 지원자, SK 팀 닥터 김진수 원장의 하루

입력
2025.03.13 09:36
[점프볼=정지욱 편집장]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김진수 원장은 서울 SK의 주치의로 5년째 활동 중이다. 선수의 부상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종목 특성상 주치의로서 평소 선수들의 몸 상태를 살피는 동시에 현장에서도 든든한 지원자로 일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3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쁘다 바빠’ 퇴근 직후 농구장으로

김진수 원장은 평일 홈경기의 경우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업무를 마친 직후 잠실학생체육관으로 향한다. 퇴근 시간은 6시, 경기 시간은 7시이기 때문에 저녁을 챙길 겨를도 없다. 어린이대공원 앞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잠실학생체육관까지는 가까운 거리지만 퇴근시간이라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다. 허기진 날에는 간단한 요기 거리를 챙기는 정도다.

 

업무가 없는 주말 홈경기 때는 집에서 곧장 경기장으로 간다. 경기 1시간 전 경기장에 도착해 라커룸에서 선수를 만나고 전희철 감독이 주도하는 팀 미팅에도 참여한다. 팀 미팅 때 최원혁이 전희철 감독을 대신해 동료들에게 잔소리하는 ‘최 감독 타임’은 꿀잼이라고.

큰 백팩을 메고 경기장으로 들어선다. 가방에는 선수들의 부상 부위 치료가 가능한 초음파 기계를 비롯해 주사, 상처 봉합 도구 등이 있다. 김진수 원장과 동행 취재를 한 2월 6일 수원 KT와의 경기에서는 다행히 선수들의 부상이 나오지는 않았다.

“선수들이 찾아요”

경기 후 김진수 원장은 라커룸으로 향했다. 80-75로 승리를 거둔 직후였기에 분위기가 좋았다. 최부경, 오재현, 김선형이 샤워 후 김진수 원장을 찾았다. 최부경은 손목, 오재현은 무릎, 김선형은 발바닥에 통증이 있었다. 김진수 원장은 준비해 온 초음파 치료기를 꺼내 선수들의 부상 부위를 살폈다. 오재현에게는 초음파 치료가 끝난 뒤 주사를 놨다. 염증을 분해시키는 주사였다.

김진수 원장은 “시즌 중에도 통증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에게 놔주곤 한다. 진료하기에 완벽한 환경은 아니지만 간단한 조치는 할 수 있으니까 선수들이 통증이 심해지지 않도록 진료를 해준다”고 말했다.

SK의 이용선 트레이너는 “(김)원장님이 있으면 든든하다. 경기 전에 원장님이 오시는지 안오시는지 물어보는 선수들도 있다. 경기 후 통증이 있을 때 병원에 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진료를 해주시니까 선수들은 너무 좋아한다”며 웃었다. 간판선수인 김선형도 “원장님이 와주셔서 좋다. 선수들이 마음 편히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 사진_세종스포츠정형외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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