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바디' 김범수↔'대기만성 까치' 조성욱, 유니폼 바꿔 입는다...포항-성남, '윈-윈 맞임대'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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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포항스틸러스와 성남FC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두 팀은 각각 수비 보강과 공격 강화를 목적으로 맞임대를 성사시켰다.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17일 "포항 김범수(25)와 성남 조성욱(30)이 맞임대가 이뤄질 예정이다"라며 "올해 말까지 맞임대하는 조건으로, 18일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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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김범수는 K리그를 대표하는 인간 승리의 아이콘이다. 지난 2020년 K5리그(5부) 동두천 원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K7리그(7부) 동두천 TDC와 K4리그(4부) 서울중랑축구단을 거친 뒤 2022년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큰 관심을 받았다. 성공적인 프로 데뷔 이후 2023년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해 두 시즌 동안 61경기 6골 7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맹활약했다. 좌우 측면 모두 뛸 수 있는 자원이며, 감점인 돌파 성실한 활동량이 돋보인다. 안산에서 에이스 역할까지 소화해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을 앞두고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조성욱은 프로 데뷔 이후 성남에서 오랜 기간 활약한 센터백이다. 2018년 프로 데뷔 이후 곧바로 팀에 자리 잡지 못하며, 경남FC 임대와 진주시민축구단을 거쳐 인고의 시간을 가졌다. 2023시즌 이기형 감독 체제에서 많은 기회를 받으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팀의 부주장까지 맡아 성남의 중심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리그 33경기에 출전해 득점도 4골이나 터트렸다. 투지 넘치는 수비와 안정감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지난 시즌은 부상으로 리그 10경기 출전에 그치며 활약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올 시즌도 베니시오와 김주원이 성남 센터백 듀오로 자리 잡으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경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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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팀이 서로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줬다. 포항은 올 시즌 공격 자원이 포화된 상태다. 주닝요, 홍윤상, 강현제, 김인성, 백성동, 조르지, 안재준 등 김범수가 경쟁을 뚫고 들어갈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반면 수비진은 자원이 부족했다. 이규백이 경남으로 이적했고, 이동희도 부상으로 당장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아스프로의 경기력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전민광을 제외하면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조성욱의 가세로 수비진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할 수 있다.
성남은 김범수를 데려오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약할 공격 자원을 추가했다. 박병규 박지원 하정우 등 젊은 백업 자원들과 함께 공격진에 스피드와 돌파 능력을 더해줄 수 있는 김범수를 더하며 다채로운 공격 옵션을 보유하게 됐다. 김범수는 이미 안산 소속으로 K리그2 무대에서의 경쟁력까지 임증한 자원이기에 성남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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