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폭발’ 삼성생명, 3점슛 침묵한 KB스타즈 또 완파…선두권 추격 재개

입력
2025.01.13 20:44
수정
2025.01.13 20:47
[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삼성생명이 KB스타즈에 또 완승을 거두며 선두권 추격을 이어갔다.

용인 삼성생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스타즈와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5-52 완승을 따냈다.

3위 삼성생명은 2연승 및 KB스타즈전 4연승을 질주, 2위 아산 우리은행과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배혜윤(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이해란(22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나란히 화력을 뽐낸 가운데 키아나 스미스(15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7어시스트)도 제 몫을 했다.

박지수의 이탈로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았던 KB스타즈는 예상을 깨고 4위 경쟁을 하고 있다. 전적은 6승 12패에 불과하지만, 5점 차 이내 패배가 5경기였다. 6점 차 패배도 2경기 있었다. 지더라도 끈질긴 경기를 많이 치렀다는 의미다.

선전 중인 KB스타즈와 만날 때마다 절망감을 안겼던 팀이 바로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은 세 차례 맞대결 모두 승리하는 등 평균 65점 52.7실점을 기록했다. KB스타즈를 상대로 가장 낮은 실점을 기록한 팀이기도 했다.

객관적 전력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하상윤 감독은 강이슬을 앞세운 KB스타즈의 3점슛을 경계했다. KB스타즈는 평균 7.2개로 3점슛 3위였고, 1~3라운드별 3점슛 성공률이 30% 미만이었던 강이슬도 4라운드 들어 화력을 되찾았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 3개 성공률 34.6%를 기록했다.

하상윤 감독은 “트랜지션이 빠르고, (강)이슬이와 (나)윤정이는 특히 빠른 템포로 3점슛을 던진다. 우리가 상대의 3점슛 찬스를 막지 못한 1경기도 있었는데 그날은 KB스타즈의 슛 감이 안 좋았을 뿐이다. KB스타즈도 3점슛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팀”이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3점슛을 봉쇄하는 게 관건이었던 삼성생명은 초반에 KB스타즈의 3점슛을 꽁꽁 묶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KB스타즈의 전반 3점슛 성공률은 6.7%(1/15)에 불과했다. 최연소 3점슛 800개까지 3개 남겨둔 강이슬은 7개 모두 실패했다.

반면, 삼성생명은 강점인 골밑을 내세웠다. 배혜윤과 이해란이 번갈아 득점을 쌓으며 여유 있는 리드를 가져왔다. 배혜윤(13점), 이해란(12점)이 전반에 25점을 합작한 삼성생명은 키아나도 노마크 찬스를 3점슛으로 연결하며 힘을 보탰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23이었다.

WKBL 출범 후 전반 18점 차 이상의 격차를 뒤집은 사례는 단 한 번 있었다. 2018년 12월 15일 삼성생명이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전반을 29-49로 마쳤지만, 80-78 역전승이라는 기적을 연출한 바 있다.

이변은 없었다. 삼성생명은 3쿼터 들어 외곽수비가 다소 흔들렸지만, 이해란과 키아나가 화력을 뽐내며 두 자리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히라노 미츠키도 기습적인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3쿼터를 57-42로 마친 삼성생명은 경기 종료 8분여 전 키아나가 3점슛을 추가하며 격차를 20점으로 벌렸다. 삼성생명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반면, 5위 KB스타즈는 3연패에 빠져 6위 부천 하나은행과의 승차가 0.5경기로 줄어들었다. 나가타 모에(17점 4리바운드)만 두 자리 득점을 올렸을 뿐 강이슬은 8개의 3점슛 모두 실패하는 등9점에 그쳤다. KB스타즈의 3점슛 성공률도 11.5%(3/26)에 불과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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