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민수 인터넷기자] 마레이 없이 롱과 프림을 막아내야 한다. 2025년 첫 승으로 가는 길이 조상현 감독에게 너무 멀고도 험하다.

▶울산 현대모비스(17승 7패, 2위) vs 창원 LG(13승 11패, 5위)

1월 4일(토)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 tvN SPORTS / TVING

- 위기의 LG, 상승세의 현대모비스를 만난다

- 마레이 공백, 롱과 프림의 수비는?

- ‘농구영신 명승부 승리’ 분위기 이어갈 수 있을까

LG는 시즌 초반 8연패에 빠지며 리그 9위까지 내려앉았다. 하지만 이후 8연승을 달리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자랑했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에서 돌아오며 수비 조직력이 한층 단단해졌다. 유기상과 양준석, 그리고 칼 타마요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한때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하지만,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마레이와 타마요가 직전 SK와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마레이는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며 4주 진단을 받았다. LG는 마레이의 대체 외국선수를 물색 중이다. LG는 마레이 없이 롱과 프림, 리그 최강의 외국선수 듀오를 막아내야 한다.

타마요 또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직전 두 경기 연속 결장했다. 현대모비스와 경기에 복귀한다 해도 정상 컨디션일지 미지수다. 여러 부상 악재를 이겨내야 하는 조상현 감독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1위 SK에게 1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특히 1월 1일 펼쳐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농구영신 경기에서 명승부 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한껏 올라온 상태다.

박무빈이 17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리바운드 싸움(32-28)에서도 앞섰고, 무엇보다 속공 득점을 15점이나 올리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아직 새해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조상현 감독이 형제인 조동현 감독을 상대로 첫 승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지켜봐 보자.



▶ 서울 SK(18승 6패, 1위) vs 수원 KT(15승 10패, 3위)

1월 5일(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 tvN SPORTS / TVING

- 속공 1위 vs 리바운드 1위

- 돌아온 허훈! 오재현은?

- 1위와 3위의 맞대결, 1위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단독 1위를 수성 중인 SK는 달리는 농구를 앞세워 신바람을 내고 있다. 속공 득점(17점)에서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다. 스틸 이후 이어지는 속공 덩크는 SK의 상징과도 같은 플레이다.

자밀 워니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다. 1,2라운드 연속 라운드 MVP를 수상한 워니는 3라운드에도 그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올 시즌 평균 25.1점 12.7리바운드로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리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에 맞서는 KT 또한 최근 기세가 만만치 않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허훈이 돌아오며 상승세를 탔다. 허훈은 복귀전에서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쓸어 담으며 여전한 폭발력을 자랑했다.

하윤기도 점차 컨디션을 회복하며 골밑에서 위력을 되찾고 있다. KT는 올 시즌 리바운드(39.4) 리그 1위에 올라있다. 공격 리바운드 또한 13.7개로 리그 1위다. 하윤기와 박준영, 문정현, 해먼즈로 이어지는 KT의 빅맨 라인업은 상대 입장에서 재앙과도 같다.

게다가 KT의 특급 신인 박성재까지 직전 경기 10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KT의 화수분 농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양 팀 승부의 중요한 키는 오재현의 출전 여부가 될 전망이다. 오재현은 3일 펼쳐진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하며 코트에서 물러났다. 4일 검진 결과에 따라 KT와 경기에 결장할 가능성이 있다.

허훈이 돌아오고, 박성재가 터지고 있는 KT의 앞선을 막기 위해 오재현의 수비력은 SK로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1위와 3위의 맞대결. 과연 상위권 판도에 금이 갈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 1월 첫째 주 주말 일정

1월 4일(토)

울산 현대모비스-창원 LG(울산)

서울 삼성-대구 한국가스공사(잠실)

부산 KCC-원주 DB(부산)

1월 5일(일)

창원 LG-고양 소노(창원)

서울 SK-수원 KT(잠실학생)

안양 정관장-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

# 사진_점프볼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