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레이 부재 극복' 창원 LG 조상현 감독, “힘든 상황이지만, 잘 이겨내보자”

입력
2025.01.05 17:18
[점프볼=창원/류정현 인터넷기자] 기둥을 잃은 LG가 홈팬들 열광 속에 접전 끝 승리를 챙겼다. 수장은 어떻게든 안 좋은 상황을 이겨내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창원 LG는 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67-64로 승리했다. LG는 파죽의 8연승을 달렸지만, 핵심 선수인 마레이와 타마요가 빠지며 2연패에 빠졌다. 또한 4일 원정 모비스전을 대패한 후, 곧바로 창원으로 치르는 백투백 경기라 부담이 큰 상황. 그러나 LG는 타마요의 복귀와 함께 홈에서 소노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LG는 새해 첫 승과 함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

승리 소감


백투백이라 체력 부담이 염려됐다.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는데 잘 이겨내고 승리해서 기쁘다. 다만 달아날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에서 미스가 나고, 상대에게 추격을 허용한 부분은 아쉽다. 그렇지만 다들 힘든 상황에서 결과를 잘 만들어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렇게 힘든 상황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제공권 싸움에 대한 우려

소노 역시 높이가 강한 팀은 아니기에 오늘 경기에서는 리바운드를 이겨주길 바랐다. 차이는 크지 않았지만(3개 차이), 오늘 역시 밀린 부분은 아쉽다. 그래도 타마요가 합류하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것 같아서 다행이다.

후반 번즈 수비 

선수들에게 트랩을 어떤 방향으로 갈지 좀 더 명확하게 설정해 줬다. 처음엔 번즈에 대한 일대일 수비를 먼로에게 맡겼는데 조금 버거워 보였다. 후반부터는 타마요에게 맡기고, 가까운 쪽에서 도움 수비를 가는 방향으로 잡았다. 현재 우리는 마레이가 없어 골 밑 싸움에서 밀리기에, 경기마다 트랩 수비를 준비해서 끌고 갈 계획이다.

타마요-먼로 조합

특별한 조합을 맞추지는 않는다. 우리가 원하는 모션 오팬스가 있다. 거기에 맞춰서 다양한 구성을 가져가는 것뿐이다. 마레이는 포스트 플레이에 강점이 있고, 타마요 역시 내외곽과 픽 게임을 진행할 능력이 있기에 두 선수에게 빅투빅 플레이를 주문했던 것이다. 여기서 많은 공격이 파생되며 상승세를 탔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마레이가 없다. 먼로가 마레이가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한다. 먼로는 패스 센스가 좋기에 먼로를 밖에 세우고, 타마요를 좀 더 인사이드로 넣어 공격을 가져가려고 한다. 물론 상대 팀에 따라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가져갈 생각이다.

소노 에이스 이재도를 묶은 유기상의 수비

경기 전부터, (이)재도의 득점을 좀 줄이자고 했다. 그래서 (양)준석이와 (유)기상이를 번갈아 가면서 맡겼다. 승부처에서는 기상이가 조금 더 낫다고 판단해 재도 수비를 맡겼다. 그래도 두 선수의 시너지는 좋은 것 같다. 준석이가 수비에서 부족한 부분을 기상이가 메우고, 준석이는 공격에서 기상이를 잘 살려준다. 오늘은 (한)상혁이나 (이)경도가 우리가 원하는 부분을 잘 이행하지 못해 많이 투입하지 못했다. 그래서 준석이와 기상이가 백투백 경기임에도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갔다. 힘들었을 텐데 잘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우리가 원하는 방향성과 본인들의 강점을 잘 살려 플레이하길 바란다.



고양 소노 김태술 감독

경기 총평


비록 졌지만, 선수들한테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정현, (정)희재 등 주전 선수가 많이 빠진 상황에서도 다들 열심히 잘 뛰었다. 우리가 연습했던 대로 끝까지 잘 이행해 줘 각자 본인만의 가치를 잘 증명했다. 이전과 다르게 지고 있더라도 무리하게 3점슛을 시도하며 경기를 그르치지 않았다. 연습했던 대로 하나씩 천천히 할 것들을 하며 접전으로 끌고 간 것은 정말 칭찬하고 싶다.

에이스 이재도의 침묵

재도가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54경기 중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1경기일 뿐이다. 컨디션이 안 좋았음에도 에이스로서 마지막 추격에 큰 역할을 했다.

‘완전체 소노’ 가동 시점

오늘 경기를 끝으로 3일간의 휴식이 있다. 일단 다음 경기(9일 KCC전)를 생각하고 있다. 항상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누구 한 명이 빠지더라도,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는 하나의 팀. 소노라는 팀이 더 단단할 수 있게 가야 한다. 누가 들어오든, 누가 나가든 하나의 단단한 팀컬러를 만들고 유지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내 방향성, 내 뜻을 선수들이 좀 더 느꼈으면 한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지금보다 더 단단하게 가져가겠다.

박진철의 리바운드 13개

프로 선수는 각자 한 가지씩 강점은 모두 가지고 있다. 매번 선수들에게 얘기한다. 농구를 못하는 건, 내가 화낼 일이 아니라고 얘기한다. 그렇지만 본인들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열정 없이 플레이하는 것은 굉장히 나무란다. 오늘 경기에서 진철이는 리바운드, (민)기남이는 스피드, (박)종하는 픽 핸들러로서의 강점을 잘 살려줬다. 나머지 선수들도 본인만의 강점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열정을 가져 플레이했으면 좋겠다.

#사진=문복주 기자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손흥민 토트넘 연장 계약
  • 축구협회장 선거 중단
  • 양민혁 토트넘 1군 훈련
  • GS칼텍스 14연패 탈출
  • 현대캐피탈 10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