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살아있는 전설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30일 40번째 생일을 맞아 레이커스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너무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않겠다는 뜻과 함께 레이커스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1984년 12월 30일생인 제임스는 생일 아침 “이런 젠장, 내가 마흔이라고?”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18세 나이로 NBA에 입성한 그는 현재 22년 차를 맞이하며, NBA 역사상 가장 오래 활약한 선수가 됐다.
제임스는 리그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그는 2010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이후 마이애미 히트(2010~2014년)로 이적해 두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클리블랜드로 돌아와(2014~2018년) 팀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 됐다. 2018년부터는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2020년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4차례 NBA 챔피언십 우승, 4차례 정규시즌 MVP, 4차례 파이널 MVP를 차지했으며, 2023년 2월에는 카림 압둘자바의 기록을 경신하며 NBA 통산 득점 1위(현재 4만1131점)에 올랐다.
40세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제임스는 자신의 현재 활약에 스스로 놀라워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23.5점, 7.9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올해는 아들 브로니와 같은 팀에서 뛰며 NBA 최초의 부자 동반 출전이라는 특별한 기록도 달성했다.
현재 레이커스는 18승 13패로 서부 콘퍼런스 중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제임스는 “5~7년은 더 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여기서 끝났으면 좋겠다. 그게 내 계획이다. 내 경력의 마지막 무대인 여기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팀의 우승 가능성에 대해 “지금 당장은 우승 전력이라고 평가하기 어렵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팀이고 리그 내 어떤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