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바뭐봐] ‘르브론 ERA’ 이후 가장 강한 클리블랜드, LA 레이커스와 맞붙는다

입력
2024.12.30 13:12
[점프볼=백종훈, 한찬우 인터넷기자] NBA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현지 시각으로 크리스마스 당일(12월 25일) 펼쳐진 NBA 크리스마스 매치업. 총 편성된 5경기에서 평균 525만 이상의 전미 시청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대비 84% 증가이자, 최근 5시즌 중 가장 뜨거운 NBA 크리스마스 매치였다.

소문난 잔치에 다행히 볼 것도 많았다. 5경기의 평균 점수 차는 5점이었다. 평균적으로 5점 차 이내의 클러치 승부가 펼쳐졌다는 이야기.

그중 백미는 역시 ‘릅-커’ 대전이었다.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판 커리의 슈퍼스타 맞대결인 LA 레이커스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는 훌륭한 쇼다운이 펼쳐졌다. 두 슈퍼스타의 활약은 NBA 팬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이젠 크리스마스를 넘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시기다. 그렇기에 이번 프리뷰에선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낼 세 경기를 준비했다. (기록은 12월 29일 기준)

 



GAME 1. 시카고 불스 14승 18패 vs 샬럿 호네츠 7승 24패

12월 31일 화요일 오전 9시

장소: 스펙트럼 센터, 샬럿

▶ 매치 포인트

가치를 올리고 있는 잭 라빈

7연패 중인 샬럿, 해결사가 필요하다

‘볼 형제’ 대결,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시카고는 27일, 애틀랜타 호크스를 만나 133-141로 역전패했다. 특히 4쿼터에만 50점을 내주며 20점 차의 리드를 잃었다. 그래도 다행히 29일 밀워키 벅스와의 경기에서 116-11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의 중심은 조쉬 기디였다. 기디는 23점을 올리는 동안 15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기디는 시카고 소속으로 지미 버틀러 이후 한 시즌 2회 이상의 트리플 더블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1옵션 잭 라빈도 공격에서 살아나고 있다. 덴버 너게츠와의 트레이드 루머가 있었으나 그는 아직 시카고 유니폼을 입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23.2점, 3점슛 3.8개를 50.8%의 성공률로 터트리고 있다. 라빈은 평소 기복이 있지만 터질 땐 30+ 득점을 넘기며 팀 공격을 이끈다. 그의 유무에 따라 시카고 공격의 질이 달라진다. 라빈이 코트 위에 있을 때의 오펜시브 레이팅은 116.7이지만, 없을 때는 109.6다.

다만 시카고 프런트의 노선이 애매모호하다. 라빈과 니콜라 부세비치의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지만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다. 과연 라빈이 좋은 경기력으로 주가를 계속 올릴 수 있을까.

시카고를 상대하는 샬럿은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 7연패를 기록 중이다. 샬럿은 주축 선수들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탱킹 레이스에 합류했다.

샬럿은 7연패 기간 동안 102.9점을 올리며 30개 팀 가운데 28위에 그쳐왔다. 또한 -10.6점의 코트 마진을 기록. 29위에 머물렀다. 야투 성공률(41.9%, 29위)과 3점슛 성공률(28.1%, 30위), 자유투 성공률(75.6%, 26위)까지 하위권을 맴돈다.

샬럿을 이끄는 라멜로 볼만이 훌륭한 스탯을 생산 중이다. 팀 내 사령관을 맡는 그는 시즌 평균 30.1점을 올리며 어시스트도 7.4개를 뿌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활약을 뽐내는 라멜로 볼이 시카고를 상대로 나오지 못할 위기다. 손목 부상에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했기 때문.

한편 시카고와 샬럿은 ‘형제 PG 대결’이라는 키워드로 많은 관심을 받는다. 론조와 라멜로, ‘볼 형제’의 맞대결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생인 라멜로의 결장 가능성이 높아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GAME 2. 밀워키 벅스 16승 14패 vs 인디애나 페이서스 15승 17패

1월 1일 수요일 오전 5시

장소: 게인브리지 필드하우스, 인디애나폴리스

▶ 매치 포인트

야니스의 건강이 중요하다

깨어난 인디애나의 공격 DNA

불이 붙은 동부 컨퍼런스 순위 싸움

밀워키는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를 거두며 좋은 흐름이 끊어졌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데미안 릴라드의 결장이 치명적이었다. 이 두 스타가 없는 동안 크리스 미들턴과 타우린 프린스가 분전하며 2연승을 달렸지만, 곧장 2연패 하며 무너졌다.

특히 최근 두 경기를 모두 접전 끝에 패했다. 27일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선 10점 차 이상 앞섰지만, 4쿼터 23점에 그치며 경기(105-111)를 내줬다. 29일 시카고와의 경기는 릴라드가 복귀했지만, 클러치 집중력에서 무너지며 111-116으로 패했다.

결국 1옵션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그리운 2경기였다. 그의 이번 시즌 공격 생산력이 무시무시하기 때문. 32.7점을 올리며 득점 1위에 올랐고 리바운드도 11.6개를 잡아내며 5위다. 공수 양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 중인 아데토쿤보의 부재가 4경기 내내 너무 컸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복귀 시점은 미지수다. 아직 소식이 없다.



인디애나는 12월 중순 5연승을 달렸다. 이후 최근 2경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보스턴 셀틱스를 만나 연패하며 분위기가 한풀 꺾였다. 그럼에도 9승 14패까지 처졌던 시즌 초반에 비해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연승 가도의 중심에는 파스칼 시아캄이 있었다. 시아캄은 5연승 기간 21.8점 54.5%의 야투 성공률을 뽐내며 선봉에 섰다. 시아캄이 끼친 영향으로, 인디애나는 해당 기간 118.6점을 올리며 118.1의 오펜시브 레이팅의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시아캄과 함께 앤드류 넴하드, 오비 토핀 등의 자원이 눈부셨던 인디애나는 어느덧 5할 승률(15승 17패)을 목전에 두게 됐다.

그러나 결국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의 팀이다. 사령관 역할인 할리버튼의 부활까지 더해진다면 인디애나는 2023-2024시즌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재현에 가까워질 수 있다. 다만 할리버튼의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라는 것이 우려 사항. 경기 중에는 벤치에 앉을 때마다 복대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안정적이지 않다. 할리버튼의 컨디션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인디애나가 더 높은 곳으로 가긴 어려울 전망이다.

최근 상승세를 달리다 주춤한 두 팀이다. 서로를 잡고 상승 곡선을 그릴 동부의 팀은 누가 될까.

GAME 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27승 4패 vs LA 레이커스 18승 13패

1월 1일 수요일 오전 11시

장소: 크립토닷컴 아레나, 로스앤젤레스

▶ 매치 포인트

‘르브론 ERA’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클리블랜드

빡빡한 서부 속 5위, LA 레이커스

2025년 기분 좋은 첫 승을 맛볼 팀은?

 



클리블랜드의 기세가 꺾일 줄을 모르고 있다. 최근 11경기 10승 1패. 지난 9일 마이애미 히트에 112-113으로 패한 후 곧바로 6연승 흐름을 탔다. 27승 4패(승률 87.1%)로 동부 컨퍼런스 1위. 이 기세로라면 클리블랜드의 2008-2009시즌(66승 16패, 승률 80.5%)을 뛰어넘을 페이스다.

28일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서 149-135로 승리하며 올 시즌 최다 득점 경기를 만들었다. 도노반 미첼(33점 6어시스트), 에반 모블리(26점 5리바운드)가 활약했다. 이 경기와 더불어 올 시즌 클리블랜드의 공격력이 대단하다. 오펜시브 레이팅이 122.4로 리그 1위, 득점은 122.7점으로 2위다.

미첼, 다리우스 갈랜드가 나란히 올스타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 못지않게 에반 모블리도 팀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23.4의 USG%(개인 선수의 공격 점유율)를 기록중이다. 데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올 시즌 모블리는 프로 데뷔 이래 가장 적은 출전 시간(30.4분)을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의 공격 시 비중은 더욱 늘었다. 가드진과의 투맨 게임, 빅맨과의 하이-로우 게임, 본인의 3점슛 마무리 등 다재다능함을 보인다. 클리블랜드의 프런트코트에도 새로운 ‘컨트롤 타워’가 생긴 셈.

성장한 모블리가 상대하는 팀은 ‘갈매기’ 앤서니 데이비스가 버티는 LA 레이커스다.

29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앤서니 데이비스는 36점 15리바운드로 상대 골밑을 제압했다. 그의 활약은 공격에서만 그치지 않았다. 새크라멘토의 빅맨 도만타스 사보니스를 14점에 묶는 수비력도 돋보였다.

LA 레이커스는 ‘리그 1위’ 클리블랜드만큼 공격력이 좋지도, 수비력이 강하지도 않다. 오펜시브 레이팅과 디펜시브 레이팅은 각각 12위와 21위로 ‘중간’의 팀이다. 그럼에도 아직 서부 컨퍼런스 5위(18승 13패)를 달리고 있다. 아슬아슬한 종잇장 싸움에서 버티기 위해선 ‘리그 1위’와의 승부에서도 물러서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AD와 더불어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도 중요하다. 그는 올 시즌도 35분 출전에 23.5점 7.9리바운드 9어시스트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는 중이다. 또한 MVP 래더에서도 여전히 10위에 랭크되어 있다. 다만, 힘겨운 일정을 소화한다면 파급력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기에 레이커스는 르브론의 체력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불안점을 해결하기 위해 레이커스도 칼을 빼들었다. 훌륭한 3&D 자원인 도리안 핀니-스미스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것. 디안젤로 러셀과 맥스웰 루이스, 2라운드 지명권 3장을 보내고 핀니-스미스와 셰이크 밀튼을 얻어 온 레이커스다. 전력 보강에 성공한 레이커스가 클리블랜드 상대로 곧바로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을까.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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