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대체 없다’ 먼로로 더 버텨야 하는 3경기+, LG 조상현 감독의 근심

입력
2024.11.13 06:00
[점프볼=최창환 기자] 사실상 선택지가 없었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돌아오기 전까지 일시 대체 외국선수 없이 일정을 소화한다.

창원 LG가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슬럼프에 빠졌다. 개막 3연승 후 6연패에 빠져 8위에 머물러있다. 마레이가 3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고, 이후 치른 3경기도 내리 패했다.

4주 진단을 받은 마레이는 규정상 12월 5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부터 뛸 수 있다. LG로선 A매치 브레이크가 포함돼 마레이 없이 치러야 할 경기가 적지만, 반갑기만 한 일정은 아니다. 정규리그 재개 이후 마레이 복귀 전까지 2경기만 예정돼 일시 대체 외국선수를 영입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단 2경기를 뛰는 조건으로 계약할 외국선수를 찾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다. 설령 구한다 해도 경쟁력, 몸 상태를 가늠할 수 없어 도박이나 다름없다. 조상현 감독 역시 “2경기만 뛰는 건데 누가 오겠나. (일시 대체 외국선수는)검토도 안 했다”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는 회복세가 더뎌 마레이의 복귀가 미뤄지는 것이다. 예정된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면, LG는 14일 수원 KT와의 홈경기 포함 대릴 먼로만으로 3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여기에 마레이 없이 치르는 경기가 추가된다면 먼로, 더 나아가 LG가 짊어져야 할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먼로는 안양 정관장에서 뛰었던 지난 시즌에도 오마리 스펠맨의 복귀가 미뤄져 강행군을 소화한 바 있다. 이 여파로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고,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마레이의 부상 이후 3경기 평균 29분 30초를 소화한 먼로는 최근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LG 코칭스태프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했다.

조상현 감독은 “출전시간을 10분 정도로 예상하고 영입했는데 답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먼로도 계속 이렇게 뛰면 힘들다고 말했다. 부상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공부를 많이 하고 있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LG는 오프시즌에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을 감수하며 빅딜을 단행했지만, 마레이의 부상은 계산에 없던 변수였다. 마레이의 이탈,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하는 데에 제약이 따르는 먼로. 딜레마를 겪고 있는 LG는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사진_점프볼DB(문복주,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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