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에 체육계도 당황' 배구·농구, 오늘(4일) 정상 진행…비상시 프로세스 점검 [ST스페셜]

입력
2024.12.04 10:31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아닌 밤중에 홍두깨다. 갑작스런 계엄령 발표에 체육계를 포함한 전 국민이 숨을 죽였다. 다행히 6시간 만에 비상계엄이 해제됐고, 체육계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4일) 오후 10시 25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국회는 3시간가량이 지난 5일 오전 1시쯤 본회의를 개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회의원 190명 재석, 190명 찬성으로 투표가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전 4시 27분경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계엄이 해제되며 각 종목은 정상적으로 리그 경기를 진행한다.

KOVO가 주관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2경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열린다. 오후 7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삼성화재전, 대전충무체육관에서열리는 정관장-한국도로공사전은 차질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KOVO 관계자는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다 진행한다"고 밝혔다.

KBL이 주관하는 2024-2025 KCC 프로농구도 예정대로 개최된다.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안양 정관장이 일정대로 격돌한다.

KBL 관계자는 "계엄령이 해제된 상황이라 변동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계기로 비상시 프로세스를 점검하지 않을 수 없다. 당연히 계엄령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네 인생이란 바라는 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KOVO는 "긴급 이사회 소집 절차가 있다. 가장 최근은 코로나19 때 긴급 회의를 소집한 뒤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고 언론에 발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금 해제가 늦게 됐으면 다시 한 번 긴급 회의를 할 수 있었다. 다행히 빨리 해제가 되서 긴급 회의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KBL은 "대회 정관 제33조 절차를 따를 것 같다"고 답했다.

해당 정관은 '재개최 및 재경기'에 대한 규칙으로 "공식 경기에 있어 천재지변, 교통, 정전, 화재 및 기타 불가항력에 의하여 경기 개최가 불가능하거나 중지되었을 경우에 재개최 및 재경기를 실시한다. 재개최 및 재경기는 총재의 승인을 받아 시즌 별 대회운영요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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