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평균 24.5점’ 7년만에 돌아온 KCC 버튼, 존재감은 여전하네

입력
2024.10.1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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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CC 외국인선수 디온테 버튼(30·193㎝)은 처음 KBL과 인연을 맺었던 2017~2018시즌 54경기에서 평균 31분5초를 소화하며 23.5점·8.6리바운드·3.6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원주 DB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섰다. 당시 그는 돌파력과 외곽슛 능력은 물론 호쾌한 덩크슛까지 두루 뽐내며 팬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버튼은 그로부터 7시즌이 지난 2024~2025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제패한 KCC는 허웅, 최준용, 이승현, 송교창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한 팀으로 새 시즌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버튼의 영입으로 지난 시즌 이상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미국프로농구(NBA·오클라호마시티 선더) 통산 71경기에 출전하는 등 큰 무대를 경험하고 돌아온 버튼은 제천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에서도 명성을 입증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6일 수원 KT전(74-84 패)에선 30분14초를 뛰며 3점슛 5개를 포함해 23점·13리바운드·3어시스트를 올렸다.

10일 창원 LG와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눈부셨다. 30분을 소화하며 26점·8리바운드·7어시스트로 팀의 92-88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막판 안일한 패스로 득점 기회를 내주는 등 아쉬운 모습도 보였지만, 3점슛 성공률 100%(4시도 4성공)를 기록한 데다 코트를 밟았을 때 팀의 득점 마진이 플러스(+) 22였을 정도로 코트 밸런스 또한 좋았다. 허웅(22점), 최준용(19점·9리바운드), 이승현(15점·6리바운드) 등 국내 선수들과 호흡도 준수했다. KCC로선 버튼의 활용법에 대한 해답을 찾은 한판이었다.

특히 승부처 지배력이 압도적이었다. 15-33으로 크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쳤지만, 37-37로 따라붙은 과정에서 8점을 몰아쳤다. 37-39에선 득점 인정 반칙에 이은 자유투를 성공했고, 이후 강력한 덩크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사실상 이날 경기의 승부를 가른 2쿼터에만 18점·5어시스트를 올렸다.

버튼은 승부처에서 공격을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유형이다.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직접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도 수준급이다. 일단 컵대회 2경기를 통해 그 능력치를 모두 보여줬다. 버튼과 함께하는 ‘디펜딩 챔피언’의 새 시즌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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