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최창환 기자] SK가 리바운드 우위를 토대로 3점슛이 불을 뿜은 정관장을 꺾었다.

서울 SK는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7-73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3연패에서 탈출, 울산 현대모비스와 다시 공동 1위가 됐다. 위닝샷을 터뜨린 자밀 워니(16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와 최부경(12점 8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오재현(1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안영준(1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블록슛)도 제 몫을 했다.

승승장구하던 SK는 2라운드 중반 위기를 맞았다. “이기긴 했지만, 8일 소노와의 경기(92-81)부터 수비가 견고하지 않았다”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설명이었다. 실제 SK는 소노전 포함 최근 4경기에서 평균 84.8실점했다. 이전 14경기 기록은 71.8실점이었다.

전희철 감독 역시 수비 안정화를 우선 과제로 삼았지만, 전반에는 원활하지 않았다. 고메즈에게 3개를 내주는 등 전반에만 8개의 3점슛을 허용한 것. 정관장이 3점슛 평균 7.4개로 9위에 머물고 있는 팀인 걸 감안하면 순탄치 않은 출발이었다. 8개는 정관장의 올 시즌 전반 팀 최다 기록이기도 했다.

SK는 39-43으로 맞이한 3쿼터에도 좀처럼 분위기를 전환하지 못했다. 김선형과 오재현을 앞세운 속공이 위력을 뽐낸 가운데 리바운드 싸움에서 압도적 우위(15-4)를 점했지만, 3쿼터 역시 고비마다 3점슛을 내줘 흐름이 끊겼다. SK는 3쿼터에 3점슛이 침묵한 반면, 4개의 3점슛을 내줘 61-65로 3쿼터를 끝냈다.

SK의 저력은 4쿼터에 발휘됐다. 4쿼터 들어 정관장의 3점슛이 침묵한 사이 오재현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전세를 뒤집은 것.

이후 동점, 역전을 거듭하던 SK가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SK는 73-73으로 맞선 경기 종료 19.5초 전 공격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지만, 워니가 1대1을 통해 중거리슛을 터뜨려 2점 차 리드를 되찾았다. SK는 이후 작전타임을 통한 정관장의 마지막 공세를 저지, 접전 끝에 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15점 3점슛 5개 2리바운드 3어시스트)와 박지훈(17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등을 앞세워 올 시즌 팀 최다 3점슛 타이 기록(12개)을 세웠지만, SK전 연패 탈출은 다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정관장은 SK전 3연패 및 2연패에 빠지며 서울 삼성과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