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랄코 볼츠는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B조 예선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경기 막판 13점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68-72로 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에도 2승 2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메랄코는 50-51로 시작한 4쿼터에서 4분 동안 연속 12점을 몰아치며 62-51로 역전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68-55로 앞서 사실상 승리에 다가서는 듯 했다.
하지만, 허웅에게 연속 14점을 내주며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네나드 부시니치 메랄코 코치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조별리그 몇 경기가 안 남았는데 양팀 모두 승리가 필요해서 아주 터프한 경기를 했다”며 “전반적으로 팀이 아주 잘 했지만, 마지막에 기회를 내준 건 아쉽다. 오늘(18일) 결과를 토대로 나머지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은 어느 때보다 추운 날씨였다.
부시니치 코치는 한국 원정이 컨디션에 영향을 줬냐는 묻는 질문이 나오자 “한 가지 분명하게 말하고 싶은 건 우리 팀에 영향이 있지 않았다. 상대방도 원정 경기를 한다”고 답했다.
허웅의 경기 막판 연속 득점에 대해서는 “수비에서 트랜지션이 되었어야 하는데 허웅에게 슛 기회를 준 게 실수다. 그 기회를 만든 건 허웅이라서 그 부분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했다.
부시니치 코치는 지역방어에 고전했다는 질문에는 “집중을 못했다. KCC도 잘 했지만, 우리가 집중력을 잃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집중력을 유지해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메랄코는 KCC와 1승씩 주고받았다.
부시니치 코치는 “(KCC는) 기술이 좋은 팀이다. 국가대표팀에서 경험이 있는데 KCC의 최준용, 이승현, 허웅 등 한국 대표 선수를 익히 알고 있다. 버튼도 폭발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KCC를 평가했다.
#사진_ 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