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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KCC 허 웅은 '허 웅 타임'을 제대로 보여줬다. 승부처 완벽한 지배력을 보였다. 3점슛 연속 4방, 그리고 결승 속공 득점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만들었다.
경기가 끝난 뒤 허 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에서 하는 경기이고 1승이 중요한 상황이었는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게 승리의 원동력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승부처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허 웅은 "2점 플레이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고, 찬스가 나면 그냥 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다. 승부처에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다. 메이드가 되어서 역전을 한 것 같다"며 "농구를 하면서 역전 결승골은 넣은 적은 있지만, 14점을 연속으로 넣으면서 승부처에서 경기를 뒤집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약간 '티맥 타임' 같은 느낌이었다. 운이 좋았고, 기분이 상당히 좋다"고 했다.
또 "이런 경기를 국내 무대가 아닌 아시아 무대에서 할 수 있어서 더욱 기분이 좋다. 최준용은 나보고 미쳤다고 했고, 팀 동료들이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KCC 농구는 아직까지 미완성이다.
그는 "우리 농구가 터지면 무서운데, 롤 자체가 정리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빨리 정리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경기를 편안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허 웅은 올스타 투표 단골 1위였다. 하지만, 올해는 5위로 떨어졌다.
그는 "올스타 투표 5위로 밀렸는데, 항상 지지해 준 팬에게 고맙다. 이번에 비 시즌 사건으로 인해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사실 내려오는 것도 맞는 것 같다. 유기상이 1위인데, 제 자리를 이어서 멋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 다시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이번 올스타 투표를 했던 KCC와 저의 팬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아직 안 죽었다"고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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