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 캐나다 거주 한국인에게 수십만 원 쾌척, 가스공사 니콜슨의 미담

입력
2024.08.02 14:03
수정
2024.08.02 20:26
[점프볼=조영두 기자] 니콜슨의 미담이 농구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오전 디시인사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갤러리에는 ‘니콜슨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외국선수 앤드류 니콜슨과 관련된 사연이었다.

해당 글 작성자는 캐나다에 거주 중인 한국인이다. 영사관에 볼일이 있어 업무처리를 하던 중 현금이 부족해 뒤차에 타고 있던 니콜슨에게 계좌이체를 해줄 테니 현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니콜슨은 작성자의 국적을 물었고, 한국인이라고 하자 “걱정하지 마. 내가 도와줄게”라고 말한 뒤 함께 영사관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영사관 도착 후 니콜슨은 작성자를 대신해 수십만 원 상당의 금액을 대신 내줬다. 이후 작성자가 계좌이체를 해주려고 하자 손사래를 쳤다고 한다. 이후 한국말로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며 자리를 떠났다.

작성자는 뒤늦게 니콜슨이 KBL에서 뛰고 있는 농구선수라는 걸 알았다. 니콜슨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찾아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가스공사 팬 사이트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갤러리에 글을 올려 니콜슨의 미담을 알렸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2일) 아침에 국제업무 담당자에게 보고를 받았다. 글에 올라온 게 사실이라고 하더라. 나도 글을 읽어봤다. 작성자가 어떤 분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홈 경기에 한번 오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1옵션 외국선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한 니콜슨은 가스공사와 재계약을 맺으며 새 시즌에도 KBL 무대를 누비게 됐다. 국내선수들과 잘 어울리고, 한국 문화 적응도 문제없었다고 한다.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적인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 NBA에서 뛰던 선수고, 누적 연봉도 400억 원이 넘는데 소탈해서 깜짝 놀랐다. 몸 관리에만 돈을 안 아끼지 옷이나 신발에는 사치를 부리지 않는다. 선수단과 잘 지내고, 어른들에게 예의도 바르다. 지난 시즌 4라운드 MVP 상금도 동료들에게 다 썼을 정도로 착한 선수다”라며 니콜슨을 치켜세웠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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