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배신 → 벤치 눈물' 히샬리송 끝내 부활 실패…우울증 치료까지 받았는데 95억에 방출 명단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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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00:45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 토트넘 홋스퍼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이제 심리 문제는 아니다. 실력 부족이라 판단한 토트넘 홋스퍼가 히샬리송(28) 판매에 나선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라이언 킹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뉴스'를 통해 히샬리송의 방출을 지지했다. 킹은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이제 그 금액을 모두 잃게 될 것"이라며 "올여름 히샬리송을 이적시키고 새로운 선수를 대체자로 영입하면 아주 기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히샬리송의 에이전트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며 "토트넘도 500만 파운드(약 95억 원) 정도의 제안만 있으면 히샬리송 방출에 동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히샬리송과 토트넘의 합은 참 맞지 않았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에게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맡기려고 했다. 에버턴 시절 152경기에서 53골을 넣었던 히샬리송의 장점이 멀티성에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세 시즌이나 두 자릿 수 득점에 성공했기에 해리 케인과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뛰는 세 시즌 동안 고작 18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적 첫해였던 2022-23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를 1골로 마쳐 프로 데뷔 후 가장 부진한 시기를 보냈다. 지난 시즌 역시 전반기 스트라이커로 뛰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손흥민에게 원톱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부진이 이유가 있었다. 히샬리송이 토트넘으로 넘어오면서 시장가치 상승과 함께 돈도 두둑하게 벌자 지인들로부터 배신을 당했다. 히샬리송의 멘털은 산산조각 났다. 2023년 9월에는 경기 도중 눈물을 흘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당시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돼 볼리비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차전에 나섰던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오른손으로 입을 막고 초점없이 그라운드를 응시한 히샬리송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때만 해도 부진한 경기력에 초점이 맞춰졌다. 알고보니 히샬리송은 이 시기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운 심리상태였다. 브라질 매체 '글로부'와 인터뷰에서 "현장에서는 여전히 행복하다. 팀에 많은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며 "가끔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지금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방해를 받고 있다"라고 털어놨다.

꽤 오랜시간 묵어온 고민이었다. 히샬리송은 "약 5개월 동안 격동의 시간을 보냈다. 내 돈에 눈독을 들이던 사람이 이제야 멀어졌다"며 "볼리비아전에서 눈물은 내 경기력 때문이 아니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폭발이었다"라고 했다.

이 사실을 안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적극 도왔다. 멘털 강화를 위해 우울증 치료를 받게 했다. 히샬리송도 "나는 내 잠재력을 알고 있다.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손흥민도 히샬리송을 지지했다. 우울증을 고백하고 토트넘으로 돌아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골을 넣자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더욱 주목받도록 했다. "히샬리송은 최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를 돕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했다. 불운이 겹쳐 힘들어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라고 인터뷰를 통해 응원했다. 친정팀 에버턴이 히샬리송의 재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기브미 스포츠'에 따르면 에버턴은 도미닉 칼버트-르윈의 계약이 올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기 때문에 대체자로 히샬리송을 복귀시킬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

그토록 히샬리송을 믿었는데 결국 헤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시즌 히샬리송은 아직까지 3골에 그치고 있다. 무엇보다 제대로 뛸 수 없는 몸상태가 가장 치명적이다. 총 278분 출전에 불과할 정도로 부상과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는 '유리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팀 내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포기했다. 다행히 친정인 에버턴이 히샬리송의 복귀를 원한다.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히샬리송이 에버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측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토트넘은 에버턴에 4,000만 파운드(약 751억 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TBR 풋볼' 역시 에버턴이 히샬리송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복귀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전했다. 에버턴이 토트넘을 활용해 이윤이 큰 장사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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