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얀 베르통언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안더레흐트는 2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더레흐트의 주장인 베르통언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라며 "그는 프로 축구선수로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베르통언은 "최근 몇 주 동안 이번 경기가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훈련과 경기를 위해 육체적으로 준비하고 내가 원하는 선수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팬들과 동료 선수들뿐만 아니라 내 자신에게도 그렇다. 그래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그만두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베르통언은 "마지막 11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팬들 및 팀 동료들과 함께 멋진 순간을 몇 번 더 경험하고 싶다. 내가 경험할 수 있었던 일들과 성취한 것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그동안 나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베르통언은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다. 그는 아약스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6-07시즌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경험을 쌓기 위해 발베이크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후 복귀한 베르통언에게 아약스가 재계약을 제안하며 가능성을 인정했다.
베르통언은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통산 220경기에 출전해 28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주축 선수로 올라섰다. 특히 2011-12시즌엔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아약스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2012-13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이 베르통언에게 관심을 가졌고 영입에 성공했다. 베르통언은 적응 시간이 필요 없었다. 첫 시즌부터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더니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베르통언은 수년간 토트넘 핵심 수비수로 인정받았다. 그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경험하는 등 팀의 황금기를 함께 했다.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은 득점을 도운 선수로도 유명하다.
세월이 야속했다. 2019-20시즌 베르통언의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지며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늘었다. 결국 토트넘에서 통산 315경기 14골 7도움이라는 엄청난 출전 기록을 남긴 채 떠났다. 벤피카를 거쳐 현재 안더레흐트에서 뛰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