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노팅엄 포리스트가 '우승 확률 1천분의 1'이라는 극히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오전 5시에는 리버풀과의 홈 경기를 치르며, 이 경기의 결과가 향후 리그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팅엄은 20라운드까지 승점 40점을 기록하며 2위 아스널과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되어 있다. 리버풀은 현재 승점 46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노팅엄이 승리할 경우 7연승을 기록하게 되고, 리버풀에 큰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9월에 리버풀을 1-0으로 이긴 경험이 있는 노팅엄은 이번 시즌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를 노리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노팅엄의 이 같은 성과에 주목하고 있으며, BBC는 이번 경기를 앞두고 "노팅엄은 정말로 EPL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2016년 레스터시티의 기적을 상기시키고 있다. 레스터시티는 그 당시 우승 확률 5천분의 1로 시작하여 기적적인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노팅엄은 2021-2022 시즌 챔피언십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23년 만에 EPL에 복귀한 이후, 지난해에는 16위, 지난 시즌에는 17위를 기록하며 강등 위기에서 벗어난 약체로 여겨졌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들어서며 전혀 예상치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개막 5경기에서 2승 3무로 무패를 기록한 후, 8∼10라운드에서 3연승을 거두며 11∼14라운드에서는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6연승을 기록하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보면 노팅엄의 공격 지표는 하위권이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EPL에서 가장 효과적인 역습 팀으로 알려져 있지만, 속공에서의 득점 전환율이 낮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총 33차례의 속공에서 29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은 4골에 그쳤다. 또한, 20라운드까지 12승 4무 4패를 기록하며 득점은 29골로, 톱10 팀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노팅엄은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47차례 시도해 15골을 넣었으며, 성공률은 31.9%에 불과하다. 볼 점유율 또한 39.4%로 가장 낮아, 공격진영으로 투입된 패스 수는 929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아스널은 무려 3천192개의 패스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노팅엄은 무자비하고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으며, 감독인 누누 이스피리트 산투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노팅엄의 놀라운 성과는 EPL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 로이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