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을 둘러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영입전이 가열되고 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에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에 이어 토트넘 홋스퍼와 노팅엄 포레스트까지 이강인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다.
영국 매체 '노팅엄포레스트뉴스'는 14일(한국시간) "파리생제르맹이 이강인과 헤어지기로(이적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파리생제르맹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강인은 컵 대회 포함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꾸준한 경기력에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최근 열린 파리생제르맹과 생테티엔의 리그앙 17라운드 경기에서는 창의적인 경기 운영으로 7번의 기회 창출과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좌우 윙어와 미드필더는 물론, 최전방 공격수 역할까지 소화하며 포지션 유연성을 증명했다. 특히 파리생제르맹에서는 가짜 9번 역할까지 소화하며, 익숙하지 않은 자리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 중에서도 토트넘 홋스퍼, 노팅엄 포레스트의 관심이 흥미롭다. 영국 매체 '온더미닛'에 따르면, 토트넘과 노팅엄은 이강인의 시장 가치인 4000만 유로(약 601억 원)가 부담스러워 겨울보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을 추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년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영입했을 때 투자했던 이적료보다 두 배 이상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내 다른 클럽들의 치열한 경쟁과 파리생제르맹의 방침에 따라 토트넘과 노팅엄이 계획을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캐슬, 맨유, 아스널 같은 전통 강호들과의 경쟁에 불이 붙는다면 두 팀이 겨울 시장에서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특히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건 한국 축구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토트넘에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며, 최근에는 18세 신예 윙어 양민혁도 합류했다. 이강인이 토트넘에 입단할 경우, 손흥민, 양민혁과 함께 한국 대표팀급 선수 조합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볼 수 있게 된다.
토트넘은 과거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창의적인 미드필더를 중심으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 팀에는 에릭센 같은 전통적인 플레이메이커가 없다. 제임스 매디슨이 있지만 입단 초반 같은 영향력은 아니다. 영국 '풋볼뉴스'도 "토트넘은 공격진 자원이 풍부하지만, 진정한 '10번' 역할을 할 플레이메이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던 부분. 이에 이강인에게 해당 포지션을 맡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 역시 이강인을 영입 리스트에 올렸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올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아래 프리미어리그 돌풍을 일으키며 현재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노팅엄은 이번 시즌 팀의 놀라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이강인을 영입하려 할 가능성이 높으며, 노팅엄 프로젝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노팅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같은 클럽과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3위에 있지만 전통적인 강호도 아니고 자금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 노팅엄이 이강인 영입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그러나 팀이 보여주는 프로젝트와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강인의 겨울 이적 가능성은 파리생제르맹의 방침에 달려 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을 내부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시즌 도중 핵심 선수를 방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도했다. 파리생제르맹은 매 시즌 리그앙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즌 중 이강인과 같은 주전급 선수가 빠지는 공백이 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레키프'는 "파리생제르맹은 이강인을 팀의 중요한 전력으로 보고 있으며,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방출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 루이스 캄포스 단장 주도 하에 영입된 이강인이다. 파리생제르맹이 장기적인 목표와 팀 운영 계획 속에서 이강인을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음을 시사한다.
프리미어리그 팀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이강인의 행보. 유럽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로 떠올랐다. 토트넘과 노팅엄, 뉴캐슬, 맨유, 아스널 등이 경쟁에 나선 가운데, 이강인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파리생제르맹의 입장과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러브콜 속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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