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10명 싸운 끝에 아스널 제압…FA컵 4라운드 진출

입력
2025.01.13 16:46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퇴장 악재에도 불구하고 승부차기에서 아스널을 제압하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FA컵 3라운드에서 아스널과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해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맨유는 대회 2연패 도전의 첫 고비를 어렵게 넘겼다. 만약 올해 FA컵에서도 정상에 오른다면 아스널(14회)과 역대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현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위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은 같은 리그 13위 팀인 맨유를 넘지 못하고 우승 도전을 일찌감치 접게 되었다.

경기는 후반 7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선제골로 맨유가 앞서 나갔지만, 후반 16분 윙백 디오구 달로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적 우위를 점한 아스널은 약 2분 만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의 절묘한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카이 하베르츠를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으나, 키커 마르틴 외데고르의 슛을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가 막아내며 아스널의 역전 기회를 무산시켰다.



승부차기에서 바이은드는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두 팀의 첫 키커인 페르난드스와 외데고르가 각각 성공한 이후, 맨유의 두 번째 키커 아마드 디알로의 왼발 슛이 들어가고 아스널의 두 번째 키커 하베르츠의 슛을 바이은드르가 몸을 날려 쳐내면서 분위기가 맨유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양 팀의 3∼4번 키커가 모두 성공한 뒤 맨유의 5번째 키커 조슈아 지르크제이의 오른발 슛이 들어가면서 승부가 결정되었다.

이날 하부리그 팀과 맞붙은 EPL 팀들은 모두 승리를 거두었고, 맨유는 10명의 선수로 싸운 끝에 FA컵 4라운드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사우샘프턴은 타일러 디블링의 멀티골에 힘입어 2부 챔피언십 소속의 스완지시티를 3-0으로 물리쳤으며, 스완지시티의 엄지성은 2선 왼쪽 측면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을 구하지 못했다.

이외에도 입스위치 타운은 3부의 브리스틀 로버스를 3-0으로, 크리스털 팰리스는 3부의 스톡포트 카운티를 1-0으로 꺾었다. 뉴캐슬은 4부의 브롬리를 3-1로 따돌렸으며, 4부리그 소속의 동커스터 로버스는 2부의 헐시티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하부리그 반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사진 = AP, 로이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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