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살해 협박"→선수 향한 비난 쇄도+FA 조사까지...'연장 혈투 파장' 맨유, 아스널전 승부차기 끝에 승리
- 입력
- 2025.01.13 09:24
- 수정
- 2025.01.13 09:26
|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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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극적인 승리로 FA컵 4라운드에 올랐다. 다만 경기 여파가 적지 않다.
맨유는 1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에서 연장까지 1대1로 가는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5대3로 승리한 맨유는 4라운드에 진출했다.
홈팀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 중원은 미켈 메리노, 조르지뉴, 마르틴 외데고르가 호흡을 맞췄다. 수비진은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 위리옌 팀버가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다비드 라야가 꼈다.
원정팀 맨유는 3-4-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원톱,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2선을 받쳤다.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가 중원을 구성하고, 디오고 달롯,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윙백으로 나섰다. 스리백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해리 매과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구성했다. 골문은 알타이 바인드르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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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아스널의 강한 압박에 흔들리며 득점을 허용하는 듯한 위기까지 넘겼다. 전반 19분 마르티넬리가 맨유 수비 뒷공간에서 공을 잡고 골망을 흔들었으나, 앞선 상황에서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아스널에 악재가 터졌다. 전반 40분 제주스가 브루노를 막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하며,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라힘 스털링이 교체로 투입됐다. 이후 아스널은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기회를 얻어 외데고르가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으나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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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맨유였다. 후반 6분 수비 과정에서 마갈량이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가르나초가 잡고 역습을 진행했다. 가르나초가 박스 안쪽으로 진입해 컷백 패스를 내주자, 브루노가 이를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다만 맨유에게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후반 17분 이미 경고가 있었던 달롯이 무리한 태클로 경고를 추가하며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해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스널이 반격에 성공했다. 후반 18분 달롯의 퇴장 이후 이어진 프리킥 기회에서 바인드르의 선방이 그대로 박스 안에 떨어졌고, 마갈량이스가 이를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데 리흐트를 맞고 굴절된 공은 맨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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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은 격차를 벌릴 기회를 잡았다. 후반 27분 하베르츠가 매과이어에게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외데고르의 킥이 바인드르의 선방에 막혔다. 정확하게 방향을 읽고 몸을 날려 맨유를 구했다. 이후에도 아스널의 공격은 바인드르에게 막혔다.
이후 계속된 공격에도 득점은 터지지 않으며 연장에 돌입했다. 다만 아스널은 수적 우위에도 바인드르의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1번 키커가 성공했지만, 2번 키커에서 운명이 갈렸다. 하베르츠가 나선 아스널은 실축한 반면, 맨유는 아마드 디알로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두 팀 모두 3, 4번 키커가 성공했고 맨유의 5번 키커 조슈아 지르크지가 라야를 완벽히 속이고 성공하며 웃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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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경기 여파로 여러 문제들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한 하베르츠는 가족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하베르츠의 아내는 그녀가 받은 추악한 메시지들을 공유했다. 그 메시지에는 하베르츠와 아내, 뱃속의 태아에 대한 심각한 말이 담겨 있었다. 아내인 소피아는 이런 말을 쓰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것이 충격적이라고 밝혔고, 예의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맨유와 아스널 선수단에 대한 조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페널티킥 선언 이후 난투극이 발생했다. 마누엘 우가르테가 하베르츠에게 머리를 들이받는 등 선수 통제에 실패한 구단들이 벌금을 포함한 징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이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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