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이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한 매체는 '탁구 게이트'도 언급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나는 한때 손흥민과 격렬하게 싸웠고, 이제 아스날은 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로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을 다뤘다.
매체는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따듯한 성격 덕분에 그의 빛나는 경력 동안 불화를 거의 겪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을 불편하게 했던 사람들이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다"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아마존 프라임 다큐멘터리'를 통해 손흥민과 라커룸에서 충돌했던 토트넘 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의 말다툼을 먼저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내 붉어졌던 '탁구 게이트' 사건과 이강인이 연관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아스널이 겨울 이적시장 내에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자, '라이벌' 구단인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과 연결시킨 것이다. 대표팀에서 이미 갈등을 겪었던 두 선수이기에 '북런던 더비'에서도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흥미롭게 본 것이다.
실제로 손흥민과 이강인은 지난해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불화설이 있었다. 당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던 대표팀의 단합을 위해 마련된 식사 자리에서 이강인과 몇몇 선수들이 탁구를 치기 위해 일찍 자리를 떠난 것이 원인이었다.
이때,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 다툼을 펼쳤다는 추측도 있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해 더욱 화제가 됐고, 이강인에 대한 엄청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대표팀은 4강 요르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매체는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듀오가 충돌하면서 세계 축구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이 손가락이 탈구되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더 이상의 손상을 피하기 위해 손가락을 붕대로 묶어야 했다"라며 '탁구 게이트' 사건을 재조명했다.
둘의 갈등이 해결된 순간도 언급했다. 매체는 "이강인은 당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재빨리 사과했고, 자신의 부족한 존경심과 헌신도 인정했다. 손흥민과 화해하기 위해 런던으로 갔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손흥민 역시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달라"라고 감싸안았다.
한편, 아스널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팀의 에이스 부카요 사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확정되면서 아스널은 공격 자원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이강인에 대한 아스널의 관심을 보도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현재 프랑스 리그1 16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고 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플레이하는 이강인이기에 사카의 공백을 매울 자원으로 아스널에 적합하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판매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이적설은 다시 미궁 속으로 들어간 상황이다.<저작권자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