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AS모나코를 1-0으로 꺾고 승리했다.
이로써 파리 생제르맹은 1995년 시작된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을 맛봤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24시즌 리그1 챔피언이고, AS모나코는 2023-24시즌 프랑스컵 우승팀이다.
2024 트로페 데 샹피옹은 애초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기로 했다가 연기돼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대회에선 결승골을 넣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던 이강인은 이날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 후반 22분 교체될 때까지 한 차례 유효슈팅과 4차례 키패스를 비롯해 83%의 패스 성공률을 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 입단 이후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정규리그 1회·쿠프 드 프랑스 1회·트로페 데 샹피옹 2회)를 들어 올리며 활짝 웃었다.
이날 데지레 두에,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스리톱 공격 라인을 이룬 이강인은 전반전에 세트피스 전담 키커로 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이강인은 전반 3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직접 슈팅 대신 비티냐에게 살짝 볼을 밀어줬고, 비티냐가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이강인은 도움 기회를 놓쳤다.
이강인은 전반 4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포를 때렸지만 몸을 던진 골키퍼 손끝에 볼이 스치며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나 결정적인 득점 기회마저 날렸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이강인은 후반 2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돼 67분의 활약을 마치고 벤치로 복귀했다.
무승부의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파리 생제르맹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뎀벨레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극장골'을 터트리며 우승을 완성했다.
이제 파리 생제르맹은 더 많은 트로피를 원한다. 현재 리그1 1위를 질주 중이고 쿠프 드 프랑스는 이제 시작이다. 가장 큰 고민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다. 맨체스터 시티, 슈투트가르트와 2연전이 남았다. 리그 페이즈는 1~8위가 16강에 직행하고 9~24위가 플레이오프로 나머지 8장을 가린다.
파리 생제르맹은 현재 승점 7점으로 25위에 머물러 있다. 두 경기 모두 승리가 필요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8점)도 22위로 휘청거리고 있고 슈투트가르트(7점)도 26위로 모두 단두대 매치다. 유럽 정상을 밟기 위해서는 이들을 상대로 승리 외에는 해답이 없다.
이강인은 올 시즌 자신의 길을 조용히 걷고 있다. 리그 16경기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고 챔피언스리그는 6경기를 소화하고 있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