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3세 업템포 우완의 시대가 오나…5선발로 출발? 이의리 돌아와도 버티면 꽃범호는 ‘행복한 고민’

입력
2025.01.08 17:08
수정
2025.01.08 17:08


황동하/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황동하(23, KIA 타이거즈)의 시대가 오나.

KIA 타이거즈 우완 황동하의 최대강점은 빠른 투구 템포다. 그가 본격적으로 1군에 가세한 2023시즌, 일부 타자들은 황동하의 투구 리듬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이 강점은 앞으로도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KBO는 올해 정식으로 피치클락을 시행한다.


25일 오후 대구광역시 연호동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황동하가 역투하고 있다./대구=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현장에선 피치클락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분위기도 읽힌다. KBO가 고심 끝에 상당히 완화했다. 2024시즌 시범운영할 땐 무주자시 18초, 유주자시 23초였다. 그런데 올 시즌 정식운영부터 무주자시 20초, 유주자시 25초로 세팅한다.

그렇다고 해도 투수, 타자 모두 피치클락을 의식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황동하는 작년 기준으로 피치클락 적응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만큼, 투구의 일관성을 만들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25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44.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센터에 다녀온 뒤 각 구종의 최고구속이 조금 높아졌다. 그러나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 시즌 포심 평균구속은 141.7km로 2023시즌 141.9km보다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25경기에 나가느라 체력안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시즌의 또 다른 특징은 슬라이더 비중을 줄이고 포크볼의 비중을 높였다는 점이다. 피안타율도 0.247로 안정적이었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현역 시절 포크볼을 잘 던졌던 만큼, 도움을 많이 받았을 듯하다. 오히려 포심이 0.297인 게 고민이다.

올 시즌 황동하는 5선발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제임스 네일~양현종~아담 올러~윤영철로 4선발이 구성되고, 김도현 혹은 황동하 중 한 명이 5선발을 구성한 뒤 이의리가 여름에 돌아오면 선발진 운영의 틀이 한 차례 바뀔 듯하다.

김도현이 상대적으로 강한 공을 뿌릴 수 있는 만큼 셋업맨으로 돌고 전형적인 선발타입인 황동하가 5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의리가 돌아온다고 황동하가 무조건 자리를 내주는 것도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이의리의 이닝, 등판 횟수 등을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황동하가 이의리 복귀 후 잠시 선발진에서 물러나도 활용가치가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양현종도 이닝 관리에 들어가고, 장기레이스에서 부상 이슈가 있을 수 있다.


26일 오후 대구광역시 연호동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에서 진행된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기아 황동하가 9-2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대구=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오히려 이의리가 돌아와도 황동하가 선발투수로 매우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범호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일 것이다. KIA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제 1군에서 세 번째 시즌, 풀타임 두 번째 선발 시즌을 맞아 얼마나 업그레이드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올 시즌 KIA 마운드에서 상당히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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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l111아어
    푸른뱀띠해는 한결없되는시즌되기을 황동하,,
    1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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