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해 67분간 활약한 파리 생제르맹(PSG)이 AS모나코를 꺾고 2024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통산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PSG는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PSG는 1995년부터 시작된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총 1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역대 최다 우승팀의 자리를 확고히 했다. PSG는 이 대회에서 1995년, 1998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2년, 2023년, 2024년에 우승한 바 있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 경기로, PSG는 2023-2024시즌 리그1 챔피언이며 AS모나코는 리그1 준우승팀이다. PSG는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해 AS모나코가 대회에 나설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2024 트로페 데 샹피옹은 원래 지난해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연기되어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었다. 이강인은 지난해 대회에서 결승골을 넣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도 기대를 모았다.

이날 이강인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하여 후반 22분까지 뛰었으며, 1회의 유효 슈팅과 4회의 키패스를 기록했다. 그는 83%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30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비티냐에게 살짝 밀어주었으나 비티냐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이후 전반 41분에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손끝에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가면서 또 다른 득점 기회를 놓쳤다.



후반 22분, 이강인은 브래들리 바르콜라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고, 그의 활약을 뒤로 한 PSG는 무승부의 기운이 감돌던 후반 추가시간에 뎀벨레가 극장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이강인은 PSG 입단 이후 통산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팀의 일원으로서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 = 이강인 인스타그램 캡처, AP, AFP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