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강인(24, PSG)이 또 다시 우승에 성공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도 만족감을 표했다.
PSG는 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트로페 데 샹피옹 결승전에서 AS모나코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에서 PSG는 우스만 뎀벨레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챔피언과 쿠프 드 프랑스 챔피언이 맞붙는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PSG가 지난 시즌 두 대회를 모두 석권했기 때문에 리그 2위였던 모나코가 출전권을 얻었다.
PSG는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데지레 두에-우스만 뎀벨레-이강인이 최전방에 자리했고 주앙 네베스-비티냐-워렌 자이르 에머리가 중원에 섰다. 누노 멘데스-윌리안 파초-마르퀴뇨스-아슈라프 하키미가 포백을 꾸렸고 골문은 지안루이지 돈나룸마가 지켰다.
모나코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조르주 일레니케나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엘리세 벤 세기르-미나미노 다쿠미-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공격 2선에 섰다. 데니스 자카리아-알렉산드르 골로빈이 중원을 채웠고 카이우 엔리케-무함마드 살리수-틸로 케러-반데르송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필립 쾬이 꼈다.
PSG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3분 뎀벨레의 슈팅이 골문을 위협하며 공세를 시작했다. 전반 30분과 36분 이강인의 프리킥이 각각 주앙 네베스와 네베스의 헤더로 연결됐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전반 막판 이강인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전반은 득점 없이 종료됐다.
후반에도 PSG의 공격은 계속됐다. 양 팀 모두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나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결국 경기의 균형은 후반 추가시간 2분에 깨졌다. 파비앙 루이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뎀벨레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강인은 팀의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약 68분 동안 활약했다. 그는 패스 성공률 83%(36회 중 30회 성공),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두 차례의 슈팅은 팀의 공격을 주도한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들은 이강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7.5점을, ‘소파스코어’는 7.1점을 부여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PSG는 대회 3연패와 함께 프랑스 축구의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강인 역시 PSG 합류 이후 트로페 데 샹피옹(2023, 2024), 쿠프 드 프랑스, 리그1에서 차례로 우승을 경험하며 네 번째 트로피를 수집했다.
PSG는 이번 우승으로 2025년 시즌의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며, 리그1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또 다른 성공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이 앞으로 PSG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기 종료 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은 항상 기쁨의 원천"이라며 "이렇게 관중이 거의 가득 찬 경기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PSG를 응원하고 파리 팬들이 함께 있는 가운데 2025년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동기와 자신감을 준다. 이를 잘 활용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