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이강인이 속한 파리 생제르맹이 AS 모나코를 꺾고 2024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을 차지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6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벌어졌던 2024 트로페 데 샹피옹 AS 모나코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경기 종료 직전 우스만 뎀벨레의 결승골에 힘입어 난적 AS 모나코를 꺾는 데 성공했다. 이강인은 67분을 뛰며 두 차례 위협적인 슛을 날리는 등 팀 승리에 공헌했다.

파리 생제르맹이 주도권을 잡은 상황에서 AS 모나코가 반격을 가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전반 8분 파리 생제르맹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모나코 수문장 필리프 쾬의 범실을 통해 박스 안에서 볼을 잡은 데지레 두에가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전반 20분과 22분에는 우스만 뎀벨레가 위협적인 슛을 연거푸 날리는 등 모나코 골문을 위협했다.

AS 모나코도 물러서지 않았다. 돌파구는 2선에서 나왔다. 마그네스 아클리오체가 전반 25분과 전반 39분에 파리 생제르맹 골문을 노리는 장면이 나왔다. 미나미노도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키는 파리 생제르맹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1분 우측 땅볼 크로스를 이어받아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돈나룸마의 방어에 걸리고 말았다.

이강인도 실력 발휘를 하기 시작했다. 전반 29분 특유의 리드미컬한 드리블로 모나코 진영 박스 우측에서 파울을 얻어내며 시동을 건 이강인은 전반 44분 박스 우측면 모서리 부근에서 장기인 강력한 왼발 슛으로 쾬 모나코 골키퍼를 놀라게 만들었다. 정말 손끝으로 겨우 막아낸 슛이었다. 전반 44분에는 코너킥 세트 피스를 통해 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도 골문을 살짝 벗어나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이 크게 아쉬워했다.

후반전에도 양 팀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럿 만들어냈다. 후반 7분 파리 생제르맹 진영 박스 왼쪽 부근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은 엘리세 벤 세기르가 오른발 슛을 날린 것이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2분 후 우스만 뎀벨레의 패스를 받은 파리 생제르맹 공격수 두에가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슛을 날린 게 쾬 모나코 골키퍼에게 막히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자 후반 10분 모나코가 득점 찬스를 또 만들어냈다. 박스 안에서 알렉산더 골로빈이 날린 슛이 파리 생제르맹 우측 골문 기둥을 강타한 것이다. 1분 뒤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반격이 이어졌다. 박스 안에서 아치라프 하키미가 날린 슛을 모나코 수비수가 가까스로 몸으로 막아내며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지자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 감독은 후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2분 이강인을 빼고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지난해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경기 MVP까지 거머쥐었던 이강인은 이번에는 전반 막판 두세 차례 강렬한 인상을 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AS 모나코가 쉽게 밀리지 않았다. 후반 33분 박스 우측면에서 미나미노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돈나룸마의 선방에 가볍게 막혔다. 파리 생제르맹은 후반 45분 좌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곤살루 하무스가 밀어넣는 슛을 날렸으나 이번에도 모나코의 쾬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승부는 후반 추가 시간에 갈렸다. 좌측면에서 날카롭게 날아든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뎀벨레가 기어이 해결을 했다. 이전까지 꽤 단단하게 버티던 모나코 수비진이 역습 한 번에 단번에 깨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파리 생제르맹의 트로페 데 샹피옹 우승이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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