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브렌트퍼드)의 선발 데뷔전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후반 30분 교체로 두 경기 연속 출전해 15분가량을 소화했다. 브렌트퍼드는 아스널에 1-3으로 역전패하며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2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아스널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브렌트퍼드는 7승 3무 9패(승점 24)를 기록하며 그대로 12위에 머물렀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브렌트퍼드는 4-3-1-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르크 플레컨이 골문을 지켰고, 킨 루이스포터-세프 판덴베르흐-네이선 콜린스-마스 뢰르슬레우가 백4를 구축했다. 수비진 앞에는 예호르 야르몰류크-크리스티안 뇌르고르-비탈리 야넬트가 위치했고, 2선에 미켈 담스고르, 최전방 투톱에 요안 위사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나섰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브리엘 마갈량이스-윌리엄 살리바-위리엔 팀버가 백4를 구축했다. 중원은 미켈 메리노-토마스 파티-마르틴 외데고르가 이뤘고, 전방 스리톱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브리엘 제주스-에단 은와네리가 나섰다.
김지수의 선발 데뷔전은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EPL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는 아스널전을 앞두고 선발 출격이 전망됐다. 브렌트퍼드의 주전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선발 가능성이 커졌으나 판덴베르흐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선발이 아닌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13분 브렌트퍼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음뵈모가 가운데로 치고 들어온 뒤 니어 포스트를 노리며 낮게 깔아차는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브렌트퍼드가 홈에서 먼저 앞서 나갔다.
하지만 브렌트퍼드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29분 박스 앞에서 음뵈모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아스널이 공을 가로챘고, 파티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플레컨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후 흐른 공을 제주스가 헤더로 밀어 넣으면서 동점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이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더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으면서 전반은 1-1로 종료됐다.
후반 초반 아스널의 역전골이 터졌다. 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문 가까이 올라온 공을 플레컨 골키퍼가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흐른 공을 메리노가 마무리하면서 역전골을 터트렸다. 아스널의 경기를 뒤집었다.
3분 뒤, 아스널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후반 8분 오른쪽에서 은와네리가 연결한 크로스를 콜린스가 머리로 걷어냈으나 흘러나온 공을 마르티넬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순식간에 아스널이 리드를 두 골차로 벌렸다.
후반 30분 김지수가 교체로 출전했다. 프랭크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판덴베르흐를 빼고 김지수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다. 이로써 김지수는 지난 브라이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전하게 됐다.
김지수는 브라이턴전과 마찬가지로 왼쪽 센터백 자리에 위치하며 콜린스와 조합을 이뤘다. 브렌트퍼드의 공격 시에는 과감하게 전진해 압박 수비를 펼쳤고, 역습 상황에선 마르티넬리를 막으며 지연시키는 장면도 나왔다.
브렌트퍼드는 마지막까지 공세를 퍼부으며 추격에 나섰으나 더이상의 득점은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국 브렌트퍼드의 1-3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